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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란
[건강칼럼] 관절염에 좋은 음식이란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12.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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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신연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세균이 번식해서 곪아 고름이 차는 화농성 관절염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흔히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관절염 환자들은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 주변이 아프고, 붓고, 관절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진다. 관절 연골의 손상과 퇴행성 변화로 관절 주변의 인대와 힘줄, 뼈에 이차적인 손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지속되게 된다. 

관절염 증상이 생겨 병원에 가면 병원에서는 진통제나 진통소염제를 처방하고,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연골주사나 소염제주사로 비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일시적인 증상 호전을 시킬 뿐 근본적으로 관절의 손상과 퇴행성 변화를 막는 효과는 크지 않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환자들은 관절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의사들에게 자주 물어보는데 사실 퇴행성 관절염에 특별히 좋은 음식이란 없다.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초록잎 홍합추출 오일, 아보카도-대두추출 오일, MSM(식이 유황) 등이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진통소염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별로 없다. 관절염의 증상을 조금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보조제일 뿐이다. 오히려 관절 건강을 위해 관절 주변의 뼈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고른 영양소 섭취와 운동이 더 중요하다. 

그러면 왜 뼈 건강이 중요할까? 진료실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잘 낫지 않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다리가 휘어서 오다리 형태를 하고 있다. 뼈가 약하면 다리가 더 쉽게 휘게 되고 다리 근력이 약하면 관절에 더 심한 스트레스와 무리가 오게 된다. 그런 환자들은 일반적인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 실패해서 결국에는 경골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수술 등 뼈를 잘라내는 힘든 수술을 해서 다리를 곧게 펴주거나 관절을 새것으로 바꿔야만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관절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절 주위의 뼈가 튼튼하고 근력이 좋아야 한다.

그럼 뼈와 근육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튼튼해질까? 뼈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가 필요한데 이런 칼슘은 비타민D가 체내에 충분해야 장에서 잘 흡수된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합성되기도 하지만 생선이나 유제품을 먹어서 섭취할 수도 있다. 또 근육이 생기려면 운동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고 섭취한 단백질이 몸 속에서 근육으로 변환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도 함께 섭취해야 한다. 즉,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들과 산과 바다에서 나는 모든 음식들이 다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들인 것이다. 굳이 관절에 해로운 음식이 무엇이냐고 환자들이 물어보면 나는 맛있는 음식이라고 말해준다. 달콤하고, 짭짤하고, 매운 음식이라고 말해준다.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은 맛은 있지만 장을 자극해서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과 비타민 흡수에 좋지 않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몸에 좋은 음식은 대체로 맛이 없다. 그러니 맛있는 음식만 먹다보면 뼈나 근육, 관절이 좋아질 수가 없다. 따라서 관절에 좋은 음식을 찾기보다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관절염에 좋은 식습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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