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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 자율차 기술 한계에… C-ITS로 교통안전 확보
독립적 자율차 기술 한계에… C-ITS로 교통안전 확보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3.2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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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자율차에 보행자 치여 사망
자율주행차 센서만으로 운행 불완전

차량과 사물이 데이터 주고받는 기술
실시간으로 위험정보 공유해 사고 예방

국토부, 산업 발전 산학연 협의회 발족
인프라 표준·인증 제도 마련 추진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C-ITS 등 스마트 인프라 관련 표준과 인증 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C-ITS 등 스마트 인프라 관련 표준과 인증 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국토부]

자율주행차로 인한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으로 전 세계가 요란하다. 이번 사고로 차량 독립적인 자율주행 기능의 한계와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인 C-ITS가 주목을 받는다. 그게 뭘까?

■자율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사고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애리조나주에서 일어났다.

우버사에서 제작한 자율주행차가 18일 밤 10시경(현지시각) 교차로를 건너던 49세 여성 엘레인 허츠버그를 들이받은 것이다. 허츠버그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차로 인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계 전반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

우버는 사고 발생 직후 북미 지역의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독립적 자율주행기술의 한계

현지 경찰은 사고 원인을 분석중이라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독립적 자율주행기술이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자율주행차가 차량에 설치된 센서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하는 독립적 자율주행 기술은 자율주행 인프라가 없는 환경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이 앞 다퉈 이 기술 개발에 매달려왔다.

하지만 탑재 센서의 탐지거리가 수십~수백m에 불과하고, 센서가 고장 나거나 오작동할 때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더 고성능의 센서를 탑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센서 수 증가나 고성능화가 이뤄질수록 수집되는 데이터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처리 부하 또한 증가하고, 자율자동차가 이 모두를 혼자서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 생산가격이 오르게 된다.

아무리 자율주행차가 좋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 시장 확대에 발목을 잡게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C-ITS

이 때문에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사람 등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주목을 받는다.

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 시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교통체계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차량에는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통신 장치를 통해 차량은 현재 위치 및 주변 정보를 다른 차, 도로 운영자와 통신을 하며 공유하게 된다.

도로 운영자도 CCTV나 레이더 등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통신을 통해 차량에 제공한다. 이렇게 되면 도로 운영자는 차량 운전자에게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G) 이동통신이 통신 장치에 접목되면, 1000분의 1초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져 차량이 상황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C-ITS가 도입되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C-ITS 도입 시 교통사고를 46.3% 예방할 수 있고, 사망자와 부상자 발생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개발 국내 구심점 마련

국토교통부는 21일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발족했다. 행사에는 조정식 국토위원회 위원장과 자동차·전자·통신 관련 대·중소기업,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당장 사업화 추진이 가능한 스마트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C-ITS, 보안, 지도 3개의 기술 분과로 우선 구성돼 기술 분과위 내부 기술교류를 시작으로 인프라 관련 표준과 인증 제도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 중으로,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890억 달러에서 2035년 1조1520억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의 융복합체로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구글, 애플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까지 자율주행 관련 기술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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