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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게이트, 시장 위기에도 신뢰ㆍ기술력 바탕으로 연 30% 성장
투데이게이트, 시장 위기에도 신뢰ㆍ기술력 바탕으로 연 30% 성장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4.1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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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비 유지보수분야 1위
HP·IBM 등 대다수 글로벌 벤더 커버

"중소기업 육성책이 시장 망칠수도
공사업 자격요건 강화 필요"
김익훈 (주)투데이게이트 대표.
김익훈 (주)투데이게이트 대표.

컴퓨터 하드웨어 성능이 2년 전에 비해 100만 배 좋아졌다고 한다. 하드웨어가 소형화·집적화될수록 단가는 떨어지고, 기기 구성은 더 복잡해지고 있어 IT 유지보수업계는 해를 더해갈 수록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연평균 매출 30%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투데이게이트다.

전산장비 통합유지보수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구축·이전 전문업체인 투데이게이트는 전산장비 유지보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한국은행 한은금융망 및 국고 전산망 유지정비 사업 △건강보험험관리공단 데이터센터 이전 △인천공항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NMS) 서버 공급 △공영홈쇼핑 전산정보시스템 구축 △군부대 시스템 구축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해 왔다. 올해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화시스템 유지보수사업 및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산장비(HW) 유지보수 사업, KDB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및 대형장비 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에는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김익훈 투데이게이트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한 번 계약을 하면 내가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지키는 것이 신뢰의 기본이다. 10원에 계약했는데 100원이 든다면, 90원 손해를 감수하고 완수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사와 신뢰가 구축되면, 큰 이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 대표에 의하면 탁월한 기술력도 신뢰를 지켜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는 "장애 발생 시 신속히 문제를 파악하고 처리해 고객사의 업무 중단을 막아내는 것은 유지보수 업무에서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투데이게이트는 현재 한국휴렛팩커드(HP) 및 IBM, 한국 후지쯔 및 SK C&C 등 글로벌 제조사 협력업체로, 하이엔드(최고사양) 설치 및 유지보수를 위한 전문 엔지니어 및 대부분의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신뢰를 목숨처럼 중요시하는 김 대표의 경영 원칙과 일처리 능력이 입소문을 탄 덕에, 투데이게이트는 별다른 영업 없이 성장을 거듭했다. 또한 공사업계 평균 매출액 대비 부채비율이 148%, 정보통신업계 평균이 175%를 웃도는 상황에서 투데이게이트의 부채비율은 30%대로, 신용평가에서도 BBB0를 받았다. "중소기업 최고 수준"이라고 그가 귀띔한다. 2009년에는 기술혁신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해 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 및 2013년 국가표준(KS Q) ISO 9001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승승장구했지만, 파이는 작아지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흐름을 피할 수는 없다.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김 대표의 대안은 신사업·신기술이다. "기존 분야와 연관성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자기가 '놀던 물'에서만 새로운 도전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찾아낸 아이템은 바로'영상정보시스템'. "영상으로 모든 것을 추적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올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CCTV 공장 등록을 한 상태다. 다른 시장은 계속 축소되지만 영상 관련 시장은 죽지 않을 것이다.“

(주)투데이게이트는 2006년 '신뢰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신용을 생명처럼 여기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기업을 운영하며 정책적 아쉬움은 없을까. "요즘 공공 입찰에 나가보면 1개 입찰에 2000개 회사가 참여한다. 중소기업 육성을 차원에서 입찰 자격 요건을 다 풀어놓으니, 능력도 부족한 업체들이 저가 경쟁으로 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공공사업 수주 시 가격 외에 기술력, 자본력 등을 더 정확히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기술력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저가 수주해 기술력 있는 업체에 하도급을 주며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어려움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며, "고품질의 공사를 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공사업 자격 요건을 강화해서 시장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익훈 대표는 공공기관 사업 시 빈번히 요구하는 기술지원 확약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기술지원 확약서를 받기 위해서는 외국 제조업체에 수수료로 마진의 상당 부분을 지불해야 한다. 금융시스템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작은 사업에서도 담당자들이 책임 회피를 위해 무분별하게 기술지원확약서를 요청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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