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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대한 생각
[ICT광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대한 생각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9.08.23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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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오메카 대표이사

요새 우리는 어딜 가나 스마트시티·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서비스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4차 산업혁명은 혁신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몇 년 전 한 경제기자가 스마트시티의 변화상에 대해 물었을 때 답변했던 기억이 난다.

필자는 조선시대 그 이전의 사람들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완전히 다른 신세계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를 탐험하고 비행기를 타면 세계 어디든 하루 이틀 만에 갈 수 있고, 내일의 날씨를 미리 예측할 수 있고, 전기를 이용해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살 수 있는 이 세상이 말이다.

그들에게 요즘 세상은 단순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새로운 세계로 느껴졌을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 몇 해 전 바둑 동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던 알파고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촉매제가 됐다.

더욱이 인공지능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필자는 1990년도 초에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처음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접한 적이 있다. 당시 어느 선배가 퍼지이론(Fuzzy Theory)을 설명하던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그 선배는 컴퓨터의 0과 1로 표현하는 디지털 개념에 아날로그 개념을 접목시켜 그 중간 값들의 곡선을 한 마디로 ‘애매모호함’으로 표현했다.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그 설명을 잊을 수가 없다. 매우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신선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리라.

양자물리학에 바탕을 둔 양자컴퓨터와 양자네트워크의 개념도, 0과 1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개념도 필자에게는 아직도 애매모호하기만 하다.

이런 애매모호함은 창의와 혁신의 씨앗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창의와 혁신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을 꼽을 수 있다.

빌게이츠는 PC용 운영체제인 MS-DOS로 시작해서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일구었다. 이 회사는 수년간 디지털 세상의 일부를 지배했는데, 그 세상을 다시 구글이라는 동시대의 회사가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이 촉발한 엄청난 변화도 곰곰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80년대 무선전화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무척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런데 스티브잡스가 만든 애플이라는 회사는 스마트폰을 탄생시키며 통신시장에 일대 혁신을 불러 왔다.

지금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손안의 폰을 통해 단어 몇 개만 치면 모르는 것 없이,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다른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만큼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와 마주해야 하는 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LTE가 막 상용화 될 무렵, 친구들과 중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미래 통신시장 발전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이름이 어떻게 붙여질지 여러 생각을 주고받으며 ‘5G’가 되지 않을까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실제로 지금 5G가 상용화되고 다음 세대의 통신서비스인 6G를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거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양자네트워크도 언급되고 있다. 통신기술과 서비스의 급속한 변화가 세상을 진화(Revolution)시키고 있다. 특히 5G를 통한 자율주행과 각종 지능형 기술, ICT 관 콘텐츠들이 빠른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각종 도시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전 세계 도시들의 주요 화두가 되었다.

여기저기서 주최하는 스마트시티 또는 4차 산업혁명관련 세미나를 가보면 많은 전문가와 석학들이 관련 이론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곤 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눈부신 변화를 절감하고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한번 뒤돌아보자. 대한민국은 자타가 인정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최강국이다.

그 기반은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대표되는 ICT인프라이다. 최첨단 ICT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정보통신 강국이 된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마트시티 발전에 대해 이야기할 때 수요자 관점에서 콘텐츠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는 그 기반인 ICT인프라 고도화와 정보통신기반설비 확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특히 첨단 ICT 기반의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등의 수출을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ICT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ICT인프라 구축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관련 투자에 대한 진일보한 노하우는 스마트시티 수출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동남아시아 등 ICT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 ICT인프라 구축에 대한 우리의 값진 경험을 전수하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기업들이 함께 고민하는 게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한정된 내수시장을 극복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첨단 정보통신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의 앞선 기술들이 세계 곳곳에 적용되고 더 많은 정보통신 기술관련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향해 뛸 수 있도록 체계적인 협력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육과 실효성 있는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조선시대 이전의 사람들이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처럼 우리는 미래의 변화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눈부시게 변화할 세상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우리 또한 꾸준히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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