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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기조확산 스마트 '물류로봇'이 온다
언택트 기조확산 스마트 '물류로봇'이 온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09.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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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규모 2022년 225억달러
인공지능 등 기반으로 상용화 박차
향후 국내시장 점진적 성장 기대

인건비 감소 높은 생산성 달성
코로나19 여파 시장 성장 탄력
에러 발생율 감소에 관심 가져야
인건비 감소와 높은 생산성 달성이 가능한 물류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건비 감소와 높은 생산성 달성이 가능한 물류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반해주는 무인 자동화로 움직이는 스마트한 ‘물류로봇’.

물류로봇은 고령화 및 생산성 향상 등 경제 사회적 현안 해소에 잠재력이 높은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기술이 발달하면서 물류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류로봇 시장은 오는 2022년에는 225억 달러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업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약 45%를 물류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라 유통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며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언텍트 기조 확산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물류로봇 시장의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산업 타 산업대비 로봇 활용 높아

물류 활동을 요하는 제조유통업과 물류전문 서비스업의 경우 물동량의 급격한 증대와 고령화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로지스틱스 4.0(Logistics 4.0) 체제 구축 필요성이 고조 되면서 물류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물류 산업은 전통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고 물류센터 등 협소한 공간에서 단순반복적인 작업이 이뤄져 타 산업대비 로봇의 활용도가 높다.

물류로봇은 물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송, 핸들링, 포장, 분류 등 물류활동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말한다.

물류로봇은 제조환경 무인운반로봇, 비 제조환경 무인운반로봇, 화물처리로봇, 개인운송 로봇으로 분류된다.

활용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장물류용, 물류창고용, 옥·내외 운송용이 있는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모델은 무인 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 AGV)와 자율 이동 로봇(Automated Mobile Robot AMR) 등이다.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시장 주도

아직까지 한국은 세계시장의 물류로봇 성장 추세와 달리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하고 있다.

AGV, AMR, WMS 연동 등의 기능을 가진 물류 로봇이 기술개발 및 시험 단계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이 고도화 되고 있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등을 기반으로 물류 로봇을 상용화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고 물류로봇을 바탕으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연평균 13% 이상 성장해 국내 시장규모가 2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류로봇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판매액 기준으로 2018년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는 129억 달러,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은 92억달러로 2017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중에 물류로봇 시장은 37억 달러로 2017년 24억 달러 규모 대비 54% 성장했는데 전체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는 2022년에는 225억 달러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업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의 약 45%를 물류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로봇 판매대수 기준으로 2018년 11만 1000대를 판매하며 2017년 6만 9000대 대비 판매량이 60% 이상 급증했다.

앞으로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 화물처리 로봇 시장의 성장세보다 비 제조환경 AGV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제조 물류창고용 물류로봇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물류로봇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GV를 기준으로 물류로봇 시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AGV 시장은 2020년 23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3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시장 조사기관은 세계 AGV 시장규모가 오는 2027년까지 25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산업 등이 AGV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함에 따라 2029년까지 AGV 시장 연평균 매출액 규모가 9% 이상 지속 증가할 예측했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세계 AGV 시장이 2020년 이후까지 연평균 10%를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2022년 이후에는 그 규모가 약 3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물류로봇 시장동향. [자료=중기부]
국내 물류로봇 시장동향. [자료=중기부]

■국내외 관련 정책 활발히 추진

국내의 경우 현재 시장 형성 단계이지만 미래 유망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관련 지원 정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물류로봇을 글로벌 시장 규모 비즈니스 잠재역량, 도전가치 등을 고려해 4대 전략분야중 물류를 하나로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19~2021에서 물류로봇을 지능형 로봇의 7대 전략품목중 하나로 선정하고 물류로봇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800개 수요처에 4000대 이상의 물류로봇을 보급할 목표를 잡았다.

2023년까지는 공장, 유통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물류로봇 보급을 확대하고 현장 활용성 및 안정성을 검증한 뒤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로봇산업 발전방안에서 물류로봇을 중점 육성할 하나로 선정하고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실증사업 추진 등을 계획하는 등 향후 국내 물류로봇 시장이 점진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물류 업체들도 물류로봇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물류로봇 성장률을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 7월 로봇활용 전략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로봇활용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전략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향후 정책방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분야별 규제가 로봇의 활용을 막고 있다면 과감히 완화하고 기존 규제가 로봇에 대해 적용하기 어렵다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토대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로봇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로봇신전략을 발표하고 올해까지 산업용 로봇시장과 서비스 로봇 시장을 각각 1조2000억엔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물류, 도소매업, 음식, 숙박업 등에 로봇을 도입해 선별, 분류, 검품 등돠 관련한 로봇 보급률을 30%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며 로봇을 10대 육성 산업으로 제시했다.

2017년에는 그동안 산업용 로봇에 치중됐던 이전과는 달리 서비스 로봇 육성 정책이 본격화 됐다.

현재 다양한 서비스 로봇 제품들이 숙박업, 교육기관, 의료기관, 물류업, 유통업 등의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출고 상품 보관 장소서 찾아 적재

영국온라인 유통업체 오카도는 물류센터에 기존 컨베이어벨트 대신 바둑판 모양의 그리드를 설치하고 물류 로봇을 배치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주문이 접수되면 약 1000여 대의 물류로봇이 그리드 위에서 출고할 상품을 물류 창고의 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피킹’ 및 패킹 스테이션으로 이동하고 피킹이 완료되면 그리드에 박스를 다시 적재한다.

물류로봇이 도입되면서 50건의 주문을 처리하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페치 로보틱스는 물류창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류로봇 'Fetch'와 Freight'를 운영 중이다.

Fetch와 Freight는 두대의 로봇이 한 팀으로 작업을 수행하는데 로봇팔이 있는 'Fetch'가 파킹할 물건을 보관하는 Freight'가 함께 이동하는 방식이다.

Freight는 운반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성돼 자체 레이저 스캐너로 객체를 탐지하고 지형을 파악해 장애물도 피해간다.

 

■로봇 간 손쉽게 협업 가능

첨단 물류센터에는 트럭하역, 공동포장, 주문 처리, 재고확인, 물품 운송 등 특정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이 투입된다.

상품 주문이 접수되면, 피킹 로봇이 상품을 피킹하고 이송로봇이 상품 위치에 가서 상품을 가지고 포장대 까지 이동하는 로봇간의 협업도 할 수 있다.

물류로봇을 통해 물류센터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돌아가며 적은 인력으로 높은 생산성 달성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물류로봇의 오작동으로 인한 대비책도 요구되고 있다.

물류로봇의 예기치 못한 에러 발생율을 감소시키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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