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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서비스 없는 5G B2B…고객 유치 난항
킬러서비스 없는 5G B2B…고객 유치 난항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0.27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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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연계할 전문인력 미비
요구사항 미반영, 소통은 부족
5G 모듈 장착 단말 개발도 시급
5G 주력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5G B2B 서비스가 킬러서비스 발굴 실패로 수익 창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G 주력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5G B2B 서비스가 킬러서비스 발굴 실패로 수익 창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5G 주력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기업고객(B2B) 서비스가 28기가헤르츠(㎓) 상용화를 앞두고 킬러 서비스 부재로 고객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열린 ‘5G 오픈 심포지엄’에서 김희규 SKT 기술정책팀 팀장은 “통신사 입장에서는 5G가 서비스되면 B2B 영역 크게 확대되고 매출이 나오리라 기대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28㎓망이 깔리면 B2B 생태계가 마련될 것으로 보지만,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했다.

김윤성 LG유플러스 선임도 28㎓ 활용 B2B 서비스와 관련해 “올해 말까지 국책사업으로 스마트팩토리와 모바일엣지컴퓨팅(MEC)에 대해 실증사업 진행할 예정”이라며 “초기 단계로 아직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홍인기 경희대 교수는 “사실상 28㎓ 활용 서비스의 성공 적용사례(use case)가 없다”며 “기업들이 와이파이나 LTE보다 비싼 5G를 도입할 유인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비싼 비용과 시스템 개편 등 위험을 감수하며 5G 서비스를 도입할 수밖에 없게 하는, 5G에서만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 마련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5G B2B 서비스에서 킬러서비스가 나오기 위해서는 통신사가 산업별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최적화된 시나리오 개발과 그에 맞는 시스템 연동, 운영 및 유지보수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수요자인 산업계와 공급자인 통신사 간 소통이 아직 원활하지 못해 산업계의 실제적인 니즈와 요구사항이 통신업계에 수용되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예상보다 산업계의 반응이 뜨겁지 않고, 통신기술과 타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산업에 대한 이해 및 전문성 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액센츄어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통신사가 산업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자체적으로 시스템 구축 역량을 보유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중견기업의 5G B2B 서비스 도입은 요원해지고, 통신사의 수익창출 역시 어려워지게 된다.

김윤성 LG유플러스 선임은 이 자리에서 “정부에서 공공분야에 대해 시범사업 많이 추진해주시면 사업자들의 노하우 축적과 새로운 생태계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근 ETRI 실장은 “B2B 단말을 위한 5G 모듈이 개발돼 기존 장비에 어떻게 혁신적으로 장착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동구 5G포럼 조직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지난 9월 열린 '5G 기술세미나'에서 “자동차, 공장 등 실제 수요자들이 5G B2B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가 돼야 할 것”이라며 “산업별 포럼 조직이 조직돼 ICT와의 기술 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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