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스마트시티, 규모 줄이고 내실 기한다
스마트시티, 규모 줄이고 내실 기한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3.31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맞춤∙지역특화형 사업 전환
캠퍼스∙타운 챌린지 최종 선정

PM 활용한 빅데이터 수집 눈길
IoT 기반 전통시장 화재예방도
침체된 신촌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PM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침체된 신촌역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PM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사업이 도시 전체가 아닌 지역특화형 사업으로 규모는 줄이면서 내실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특징은 서비스가 구현되고 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있다. 이는 도시 단위로 그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가중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 추진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역단위로 규모는 줄이면서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지역특화형 사업에 집중한 모습이다. 각각의 사업이 모여 하나의 큰 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 스마트 챌린지’ 사업으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챌린지 분야에 8개 대학, 중소도시에 적합한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실증하는 타운 챌린지 분야에 4개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챌린지 사업은 교통, 안전, 환경, 복지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4차 산업 신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마트 솔루션과 스마트 서비스를 개발·실증하는 지역 및 민간 주도의 사업이다.

캠퍼스 챌린지는 대학이 주관하고 기업과 지자체가 참여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캠퍼스와 인근 상가, 도심에서 실험하고 새싹기업 창업 등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스마트 솔루션 실증사업으로 11~1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한다.

타운 챌린지는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 등을 통해 주민과 지역 주도로 교통·환경 등 지역특화 스마트 솔루션을 제안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도시별로 30억원(지방비 50%)이 투입된다.

올해 처음 실시한 캠퍼스 챌린지 공모에는 전국 81개 대학이 응모하며 10:1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살펴보면, 한신대학교가 현재 운용중인 CCTV 등 영상 중심의 도시 관제망을 도시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스마트도시 통합운영플랫폼 모델로 발전시키고, 이를 활용해 부천시에서 개인 모빌리티(PM: Personal Mobility) 안전관리 서비스를 실증키로 했다.

통합플랫폼을 통해 PM 운행 데이터(영상, 위치정보 등)를 수집·분석해 속도∙구역관리, 통행량 분석, 이상상황 알림 및 도로 위험정보 등을 관리할 예정이다.

안양대학교는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슈분석 및 주민 리빙랩을 통해 다목적 ‘스마트 폴’을 최적의 장소에 설치하고, 이를 안양시 도시통합센터와 연계시켜 신호·정지선·주정차 위반차량 및 실종자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지능형CCTV 도시관제 체계를 실험한다.

연세대학교는 신촌역 상권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성 및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는 PM의 활용성을 높이는 실증사업을 제안했다. PM과 보행자의 동선 분리, 수요 대응형 주차 유도를 위한 마일리지 지급 등 PM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 솔루션을 학생·지역사회 주도로 실증한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캠퍼스 통행시간 단축을 위해 자율주행셔틀과 개인용 모빌리티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가·물류·수송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다목적 개인용모빌리티와 이를 지원하는 다목적 모빌리티 스테이션(충전·수리, 물류보관, 문화공간 등)을 통해 스마트 종합 모빌리티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계명대학교는 대구 성서지역과 월배지역 간에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연계가 부족해 통학·통근 시간이 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를 기반으로 통합교통서비스(MaaS)를 실증하는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서울 성북구 전통시장이 시설 노후화로 전기화재사고 우려가 높음에 따라, 사물인터넷(IoT)으로 전기안전정보(누설전류, 부하전류 등)를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화재 위험을 예측하거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기안전 스마트 관제플랫폼을 제안했다.

동아대학교는 도시의 낡은 건물에서 날로 커지고 복잡해지는 화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화된 공공청사(사하구청)을 대상으로 5G기반의 지능형 통신망과 화재 센서를 설치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화재안전 관리 서비스를 실증한다.

공주대학교는 지방 소도시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의 유휴시설을 활용해 스마트서비스 거점으로 제공하고, 리빙랩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교육 및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정보 등을 대학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실증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도시 특화형 솔루션 실증인 타운 챌린지는 도로결빙, 동물 찻길사고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위험 탐지 솔루션을 구축하는 김천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천시, 오산천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오산시, 남대천 환경보전과 수질개선을 위해 스마트 워터관제를 도입하는 양양군이 선정됐다.

국토부는 사업지역별로 전문가 컨설팅 및 핵심 성과목표(KPI) 구체화 과정 등을 통해 각 지역과 대학의 특색있는 솔루션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고, 우수 대학·지자체의 성과사례는 타 대학·지자체로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역과 대학이 스스로 자기 지역의 도시문제 해결의 솔루션을 고민해서 만들어 내는 전형적인 상향식(Bottom-up) 모델인 만큼, 지역사회 생활권 단위의 스마트도시 성공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