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계측 통한 가설구조물 붕괴 예방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건설현장에서의 스마트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시공효율과 작업안전성이 함께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개최한 ‘2021 HEC 스마트건설기술 통합 공모전’을 통해 출품된 11개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 및 대∙중소기업, 국내∙외 대학(원) 연구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는 건설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AI), IoT, 3D 스캐닝, 모듈러 주택, BIM 등 12가지 핵심 스마트 건설기술 분야와 플랜트, 건축, 인프라, 자산관리, 안전분야의 특정 주제에 대한 솔루션 분야에서 총 80여건의 과제가 출품됐다.
즉시 적용 기술로 선정된 ‘자율주행 페인팅 로봇’, ‘반자동 중장비 컨트롤’ 기술은 실제 현장에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실효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덕트 청소 로봇’, ‘AI 기반 도면 자동인식’, ‘고층 모듈러 외단열 시스템’ 등 9건의 개발 추진 기술들은 연구비 지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자율주행 페인팅 로봇’ 기술은 숙련자의 페인팅 기술을 자율주행 로봇에 학습시켜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도색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장 안전확보에 기여하고 비용절감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층 모듈러 외단열 시스템’ 기술은 모듈러 전용 일체형 단열 시스템을 개발해 단열, 내화, 방수, 기밀 성능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외장재를 적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업체 측은 이번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이 뛰어나고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붕괴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의 가설구조물 및 지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가시설 구조물의 안전사고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사고 빈도가 높고, 사고 발생 시 주변 도로와 건물의 파손 및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현재는 구조물 안정성과 관련된 정보를 수동계측으로 주 2회 측정해 별도 데이터 분석해야 이상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위험 징후 발생 시 예측 및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자동계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장에 설치된 자동계측 센서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가시설 구조물의 안전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안전사고를 철저히 방지한다.
특히 현대건설에서 운영 중인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HIoS(Hyundai IoT Safety System)’와 연동해,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자동으로 데이터 정리와 분석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현장의 안전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별도 계측을 통해 관리되던 현장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지반 침하, 지반 붕괴 및 지하수 유출의 징후를 사전에 인지해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다.
측은 2022년부터 안전관리 플랫폼에 탑재해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스마트 안전기술 발굴 및 적용을 통해 공사 중 붕괴사고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