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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디지털전환 솔루션 개발·보급해야“
”중기 디지털전환 솔루션 개발·보급해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3.29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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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노비즈 기업 디지털전환 실태조사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국내 기술혁신(이노비즈) 중소기업의 68% 정도가 디지털전환(DX)에 관심이 있으나, 실제 추진 기업은 42%에 그쳐 분야별 유즈케이스 발굴, 홍보 및 전환 단계별 맞춤 지원 등 기업 디지털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세심한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최근 이노비즈 기업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디지털전환, DT 기반 비즈모델 혁신

보고서는 기업 디지털전환을 △전산화(dig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3단계로 구분했다.

전산화 단계에서는 아날로그 정보를 컴퓨터가 저장, 처리,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디지털화 단계에서는 고객 소통이나 유통 등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ICT를 기반으로 개선시키는 활동이 중점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기업 디지털전환은 ICT 기술 및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사업 전환으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해 전사적 변화를 불러오는 가장 변혁적 단계다.

STEPI는 수요와 경제적 성과 측면에서 디지털전환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노비즈 기업 450개를 대상으로 디지털전환 현황 및 실태 조사를 추진했다.

이노비즈 인증 기업은 중소기업 혁신지원 제도에 따라 기술혁신능력에 대한 일련의 평가를 통해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국내의 대표적 혁신 중소기업군이라 할 수 있기 때문.

[출처=STEPI]
[출처=STEPI]

■10곳 중 4곳 ‘추진 중’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기업환경 변화에 따라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는 기업이 약 70%로 나타나, 환경 변화에 따른 위기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73.3%, 서비스업의 49.2%에서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며, 변화하더라도 3년 내 단기적 변화보다는 중장기적 변화를 예상했다. 변화를 예상하는 기업의 경우 업종 유지나 확장 등 낙관적 전망의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 기업의 32.4%가 디지털전환에 무관심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35.9%, 비제조업 23.4%로 제조업의 무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50%의 기업은 공정 자동화나 업무혁신 등 내부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디지털전환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42% 정도의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정보화 단계 기업이 12.5%, 디지털화 단계 10.4%, 디지털전환 단계 기업이 1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ICT/SW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이 기여한 결과로, 해당 업종과 식품섬유, 기타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산화-디지털화-디지털전환 순으로 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경우 업종별로 추진 목표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결정의 효율성 향상’이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높은 비중으로 응답됐고, 그 외 응답으로 제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이, 비제조업의 경우 ‘시장 성장 및 확장’이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추진 단계별로는 전산화 단계 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이 38%로 높게 나타난 반면 디지털전환 단계 기업에서는 ‘시장 성장 및 확장’이 32%로 높았다.

[출처=STEPI]
[출처=STEPI]

■CEO 추진 역량 ‘성공 관건’

추진 방식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기업에서 디지털전환은 CEO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전환을 기업 대표가 주도하는 기업이 47.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관련 부서 실무자가 39.7%를 차지했다.

디지털전환 동향 정보 접촉 경로는 CEO나 경영진의 외부모임 또는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접촉하는 기업이 51.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진 역할 및 역량은 디지털전환의 주요 성공요인이자 장애요인이었다.

디지털전환 성공요인에 대한 질문에 CEO의 통찰력과 추진력이 77.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추진 장애요인 1위 역시 경영진의 예산지원 및 적극성 부족(23.1%)로 나타났다.

또한 전환 단계가 고도화될수록 동종업계의 디지털전환 정보 부족이 주로 애로요인으로 조사됐다.

추진 기업 중 비전 및 로드맵 수준의 계획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약 20%로, 절반 가량의 기업이 비용 검토 수준 또는 특정 계획이 없이 추진하고 있었으며, 전환을 위해 외부기관과 협력한 기업은 17.5%, 정부 지원을 받은 기업은 37.1%로 조사됐다.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제조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 참여 기업이 71.0%로 가장 많고, 비제조업에서는 연구개발 지원 사업 참여 기업이 52.2%로 가장 많았다.

전환 성과와 관련해서는, 조직구조나 문화보다는 업무 효율성이나 만족도 측면에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이 100점 만점에 72.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사결정의 정확성/효율성 향상이 71.4점, 부서 간 협업 강화가 71.3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진기업의 절반 가량이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재무성과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비용 감소가 64.8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매출 확대(64.3점), 영업이익 증가(61.6점)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비용 감소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고,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확대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STEPI]
[출처=STEPI]

■기업 내 역량 구축 지원 필요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 디지털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별․분야별 실태조사를 통해 디지털전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미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디지털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취약한 재정상황과 내부에 이를 주도할 주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미추진 단계 기업에 수요가 높은 디지털전환용 솔루션을 기획․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 내부에 디지털업무 관련 역량 구축을 우선 지원하거나 외부 기관과의 연계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추진 기업에 대해서는 추진 단계별 정확한 기술 및 인력 수요를 조사해 국가 단위 또는 산업 단위 관련 장단기 기술로드맵 및 인력 수급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수준별, 직무별 인력을 양성․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에 대한 관심이 적은 제조기업의 전환 유도를 위해 정 연구위원은 최근 중소기업까지 전면 도입된 중대재해 처벌 이슈나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기업경영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스마트공장이 적절한 대응방안이 되는 사례를 발굴,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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