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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구조 혁신…’이커머스3.0’ 시대가 열린다
수익구조 혁신…’이커머스3.0’ 시대가 열린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7.17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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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교∙모바일 쇼핑 대중화
팬데믹 바람 타고 ‘전성기’

직매입 방식…적자 ‘눈덩이’
성장 보다 수익성 개선 초점

멤버십 강화∙결제 내재화
선불충전금으로 이자 수익도
이커머스 3.0 시대가 온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이커머스 3.0 시대가 온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 결코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생활에 많은 편의를 가져다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이지만 세계적인 팬데믹 시국을 거치면서 그 어느 산업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SK증권이 최근 발표한 ‘이커머스3.0이 온다(정규진 저)’ 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커머스 업계의 현황을 짚어봤다.

■숨가쁘게 달려온 이커머스 시장

‘이커머스 1.0’은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장소가 바뀐 시기다.

소비자가 일단 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다른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는 한 타 사이트와의 비교가 힘든 분절적 환경이었다.

즉, 연관 상품을 검색하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기 보다는 특정 상품을 구매할 목적을 가지고 여러 웹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가격 비교가 끝나면 구매여부를 결정짓는 소비행태가 주를 이뤘다.

‘이커머스 2.0’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맥을 같이 한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라이프가 일상화되고 PC 앞에 앉지 않더라도 언제든 온라인 쇼핑이 가능해졌다. 물리적 제약이 사라짐으로써 실시간으로 여러 물건을 검색, 비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실시간 가격 비교가 확산하면서 사용자 친화적인 검색 플랫폼과 다양한 입점 업체를 무기로 한 네이버, 쿠팡 등의 커머스 앱이 성장했다.

커머스 앱의 강점은 빠른 배송속도에서 두드러졌다.

상품을 직매입해 자체 배송으로 배송속도를 높인 쿠팡과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빠르게 배송한 마켓컬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팬데믹 국면에서 재택근무 등이 대중화되면서 더욱 급성장했다.

문제는 직매입 기반 서비스에 투입되는 막대한 투자금이었다. 영세한 온라인 판매자는 엄두도 못낼 비용이 소요되는 구조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영세 판매자도 빠른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 것이 풀필먼트(Fullfillment) 서비스다. 풀필먼트는 주문부터 배송, 사후관리 전반을 물류센터에서 책임지는 물류 대행 서비스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게 됐으며 온라인 판매자는 소정의 비용만으로 물류 인프라를 공급받고 배송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직매입 방식의 배송 서비스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발생시켰다. [사진=쿠팡]
직매입 방식의 배송 서비스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발생시켰다. [사진=쿠팡]

■잘 될수록 손해보는 구조?

이커머스 2.0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커머스 앱 입장에선 직매입 방식에서 오는 기하급수적인 투자비용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작용했다.

2021년 기준 쿠팡은 약 1조9000억원, 컬리는 약 2177억원, SSG.COM은 108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직매입을 위한 대규모 적자를 감당할 만큼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는 수수료 매출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 보이기도 한다.

이커머스 2.0의 또다른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 움직임으로 소비자 광고가 쉽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구글과 애플이 제3자의 쿠키 수집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이다.

쿠키(Cookie)란, 사이트 접속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조회내용, 아이디, IP주소 등을 뜻하는데, 이를 수집하지 못하게 되면서 판매자들은 개별적으로 소비자를 유치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이커머스 2.0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혜를 톡톡히 봤지만, 서서히 끝나가는 팬데믹 시국은 다시 오프라인 소비의 증가를 불러일으키며 이커머스의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무분별한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모델에 변화를 주는 ‘이커머스 3.0’이 불가피한 시기가 된 것이다.

 

스타벅스의 선불 충전금은 상당한 규모의 이자수익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선불 충전금은 상당한 규모의 이자수익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타벅스]

■이커머스 3.0 특명 ‘수익성을 확보하라’

‘이커머스 3.0’의 핵심은 ‘수익성 확보’로 요약된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멤버십 가격 인상 △모바일 결제 내재화 △선불 충전금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멤버십 가격 인상은 쿠팡의 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쿠팡은 지난 6월 로켓와우클럽 멤버십 월간 구독료를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연간 2260억원 수준의 구독료 매출을 추가로 발생시킬 수 있는 금액으로, 아직 영업적자인 쿠팡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수입이다.

구독료 인상으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쿠팡은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구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콘텐츠에 락인(Lock-in)된 소비자를 다시 상품 소비로 이끌면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꾀하는 전략이다.

모바일 결제 내재화는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모바일 쇼핑의 증가는 자연스레 모바일 결제의 증가를 수반했다. 모바일 결제는 기존의 현금과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대신해 스마트폰 결제 앱, 웨어러블기기 등으로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구매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커머스 앱들은 자사의 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도록 유도해 기존 카드사에 지급하던 수수료도 절감하면서 고객의 결제정보까지 확보, 향후 부가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간편결제를 이용함으로써 구매의사를 내린 후 결제까지 시간이 단축돼 훨씬 쾌적한 쇼핑 환경을 누리게 됐다.

선불 충전금은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에 무료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예가 스타벅스다.

국내에서 선불충전금을 성공적으로 늘려온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0년 기준 1801억원의 선불충전금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연평균 2% 금리를 적용할 경우, 선불충전금으로부터 약 38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금리가 인상될수록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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