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데이터톡톡페스티벌서 기조연설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공 여부가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입체적인 경험 설계 여부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차경진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데이터 톡톡 페스티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기업 대상 프로젝트를 통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차 교수는 클라우드에 쌓이는 빅데이터의 80% 이상이 '쓰레기'로, 문제 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데이터 인식이 없는 경우 빅데이터 프로젝트의 대다수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국민)들은 시간과 장소, 역할에 따라 다른 페르소나로 존재하게 되므로, 이러한 개인의 맥락과 잠재욕구, 페인포인트를 건드릴 때만이 국민들은 데이터 혁신의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이러한 페르소나들의 잠재욕구와 맥락을 파악하는 초개인화된 전략이 데이터 혁신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자신의 프로젝트 수행 시 데이터 융합을 시도했다가 좌절한 경험을 공유하며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아직도 각 부서별 규제가 너무 많고 분야별 데이터 정책이 다 달라 통신-카드-스마트가전 데이터 융합 프로젝트를 결국 백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혁신을 위한 데이터 기획과 분석은 사람이하는 것이라며, 공무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분야 경험이 충분한 자들이 디지털 역량을 함양했을 때 비로소 혁신이 일어나더라"며 "내부 디지털 인재 양성이 힘들다면 민간 전문가를 투입한다면 한층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차경진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며 4가지 디지털 경험 공간으로 정신적(더 깊은) 물리적(더 선명한) 문화적(더 넓은) 시스템적(더 큰) 공간을 제시했다.
그는 나의 맥락에 맞는 서비스들만 추천받고 내가 알고 싶은 정보 및 세금 혜택 등이 공유되는 서비스, 아파트 커뮤니티 등 같은 맥락과 페인포인트들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 데이터 연결을 통해 연말 정산 등 원스탑 서비스 등을 사례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