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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 ICT가 혁신한다…융복합 서비스 활기 기대
교통안전, ICT가 혁신한다…융복합 서비스 활기 기대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06.2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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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에 5G·AI 집약
ICT 융복합 교통 서비스 주목

위험 요인 인식·능동적 대응
보행·운전자 사고 예방 이바지

정보통신 인프라 준법 시공으로
고품질 융복합 서비스 기반 마련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최근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사상 사고가 연이으며 교통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횡단보도·교차로에서의 안전한 통행을 위한 교통법규 개선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우회전 신호등이나 요철 설치 같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보행자와 운전자를 보호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교통안전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 효과 ‘톡톡’

각종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5G 등 초고속 통신으로 전달해 분석·활용하는 스마트 교통안전 인프라가 지역 사회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교통 분야의 대표적인 ICT 융복합 서비스인 스마트 횡단보도·교차로, 지능형교통체계, 자율주행차는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무단횡단을 방지하는 보행안전시스템과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의 실질적인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서 ICT로 말미암은 교통안전 혁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화성시는 AI에 기반한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을 설치해 어린이 무단횡단 방지 효과를 입증했다. ICT 융복합 교통안전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은 보행신호에 맞춰 안전바가 작동해 보행자의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을 돕는다. 특히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지원하는 데 효과적이다.

당초 2021년 서울시 은평구가 한 초등학교 정문 횡단보도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 바 있는 이 시스템은 최근 어린이 보행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관제센터에서의 실시간 원격제어·관리까지 지원하는 화성시의 사례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화성시는 지난 4월부터 관내 36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안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운영한 바 있다.

화성시는 시범운영 기간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7곳을 대상으로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무단횡단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이 무단횡단이 설치 전 141건에서 설치 후 4건으로 약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보행안전시스템의 설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화성시는 이를 연차별로 확대 설치해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통행 시 학생들의 예측보행과 무단횡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당장 이달부터는 시범운영으로 도출한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기설치된 보행안전시스템의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화성시는 다른 지자체에도 설치 성과를 공유하는 등 보행안전시스템의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 [사진=화성시]
스마트 스쿨존 보행안전시스템. [사진=화성시]

ICT 혁신 서비스에 국내외 관심 증가

ICT 기업이 개발하는 교통안전 서비스에도 시선이 쏠린다.

LG전자는 차량 사물 간 통신(V2X)을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교통안전 솔루션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 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V2X 교통안전 솔루션인 ‘소프트(Soft) V2X’를 활용해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소프트 V2X는 보행자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을 수집·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이는 스마트 노변기지국(RSU)과 연동해 인근 도로상황이나 교통신호를 반영함으로써 정확한 상황 판단에 근거한 알림서비스를 구현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내려받는 것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로 차량 등 모빌리티에 탑재하는 것도 모두 지원해 남녀노소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에게도 교통위험 알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약 6개월간 서울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6700여명이 참여한 이 실증을 진행하면서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4만건 이상의 교통위험 알림을 전달했는데, 알림을 받은 보행자 74.8%와 운전자 68.4%가 이동 방향을 바꾸거나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 위험을 피하기 위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 같은 가시적 효과에 시선을 집중했다. 지난달 열린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의 서울 회의에 참석한 완성차업체 관계자와 전문가 70여명이 LG전자의 실증 현장을 방문, 서비스의 효과와 완성도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얻은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를 정교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5GAA 회의에서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고도화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소프트V2X 실증현장을 방문한 5GAA 관계자들. [사진=LG전자]
LG전자 소프트V2X 실증현장을 방문한 5GAA 관계자들. [사진=LG전자]

한편, 교통 관련 공공기관에서도 ICT 융복합 서비스의 개발·활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역 주민의 대중교통 이용 시 안전성을 제고하고 준공영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차량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통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시내버스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내버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버스 운전기사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위험 요인을 안내하고 차량 고장을 예측한다.

공단은 올해 초부터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700여대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운행 정보를 창원시 시내버스 운수사업자에 제공해왔다. 또한 고장위험 예측 서비스를 지원해 시내버스 운행 관리자의 원활한 차량 점검·수리를 도왔다.

이 같은 ICT 혁신 서비스의 확산은 관련 인프라 산업의 진흥과 결부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교통약자의 보행 및 대중교통 이용 시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도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인프라 구축 논의가 활발히 전개돼 사업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CTV 영상 활용 차선·차종별 차량 감지. [사진=행정안전부]
CCTV 영상 활용 차선·차종별 차량 감지. [사진=행정안전부]

고품질 혁신 서비스 기반 확보 중요

초고속·초저지연의 유·무선통신과 클라우드, AI를 융복합한 교통안전 서비스는 고속·고용량 데이터 처리를 요구한다. 더군다나 안전에 직결되는 첨단 기술 기반 서비스들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춰야 하기에 고품질 정보통신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기술 역량 향상과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교통안전 혁신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고자 자칫 품질보다는 저비용·단기간에 치중하는 무분별한 시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보통신공사업법 등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성실한 시공을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정보통신공사업 전문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및 필수 경제·사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고속 통신망, 공간정보체계, 지능형교통체계 등 첨단 사회기반시설(SOC)의 제반 인프라는 보다 강화된 규정과 방침에 입각해 구축·관리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의 장기간 장애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느낀 교훈을 관계 당국과 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횡단보도 부근에서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와 자동차의 정지 여부를 감지하는 ‘스마트횡단보도’, 횡단보도에 설치된 감지기를 통해 무단횡단 시 음성으로 경고하고 녹색 신호 시 안내하는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교통약자를 비롯한 보행자가 횡단보도 보행 시 바닥에 설치된 LED 모듈로 표출 신호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바닥 신호등’ 같은 교통안전 관련 ICT 융복합 서비스는 ‘정보통신공사업법’과 하위법령에 따른 정보제어·보안설비공사(전자신호제어설비)와 정보매체설비공사이므로 정보통신공사 설계기준과 표준품셈, 표준공법에 따라 설계·시공·관리해야 한다.

학교 주변 무선 통신망과 어린이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환경·위치 영상 등 데이터를 공간 지식화해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쿨존 안전시스템’, 통학로 주변 도로에 설치하는 LED 안내판으로 학생들이 등하교 중임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통학로 등하교 알리미’ 같은 어린이·학생 안전에 특화한 ICT 융복합 서비스도 정보제어·보안설비공사이므로 정보통신공사업법령과 관련 기술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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