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한방칼럼] 체질이란 무엇인가요? 체질의학의 시작
[한방칼럼] 체질이란 무엇인가요? 체질의학의 시작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10.19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인류는 병을 예방하고 고치기 위해 음식과 약을 이용해 왔습니다. 수천년간 음식과 약을 먹으며 나타나는 반응에 대한 지식들도 자연스럽게 누적돼 왔습니다. 그래서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지식을 쌓아 왔습니다. 나아가 약이 되는 것과 독이 되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색다른 문제점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맛있게 돼지고기를 먹는데, 돼지고기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음식의 경우에는 잠깐만 고생하면 되지만 약은 음식에 비해 성질이 강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치료를 위해 먹는 것이 약인데 약을 먹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인삼을 먹으면 몸이 따듯해지고 열이 난다고 하는데, 인삼을 먹고 반대로 배가 차가워지면서 설사를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설명하는 데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무엇인가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다양할 것입니다.

체질의학 이전의 한의학은 수천 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같은 음식과 약을 먹었는데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로 체질이 있다고 설명은 했지만 일관된 관점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동물이나 식물은 각자의 특정한 환경에서 본능적으로 살아가기에 종에 따른 특질이 일정한데 정신이 발달된 사람은 환경을 이용하는 이성이 있기에 본능적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사람은 서로 다른 정신적 특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정신적 특질은 자식에게 또 그 자식에게 대를 이어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적 특질이 다르면 몸의 생리적 반응의 특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격이 급한 집안과 느린 집안의 심장의 반응은 다를 것입니다. 아무래도 성격이 급한 집안은 심장이 항상 빨리 뛰는 경향이 있어 찬 음식을 더 선호하며 성격이 느린 집안은 이와는 반대적 경향으로 따뜻한 음식을 선호할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음식이나 약을 먹더라도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다르며 사람에 따라 자주 오는 병이 다른 부분을 이해하는 정신과 육체를 통합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사상의학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체질의 기준을 세우고 음식과 약을 분류해 실제 치료에 응용이 가능하게 한 인류의 첫 완성형 체질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마다의 특질을 이해하는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의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질의학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상의학에서는 체질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 체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밝혔습니다. 나아가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치료로 발전시켜 임상적 연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상의학이 가져온 혁신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병을 바라보기에 앞서 먼저 그 사람(체질)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무엇에는 무엇이 좋다.’ 또는 ‘어느 병에 어떤 약’이라는 획일적인 방법론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체질(體質)은 사전적으로는 ‘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몸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이고 정의합니다. 체질의학을 바탕으로 이해한다면 체질이란 ‘날 때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특질과 육체적 특질로 인해 발현되는 몸과 마음의 생리적 성질이나 건강상의 특질’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