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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체질이란 무엇인가② “저의 체질은 무엇인가요?”
[한방칼럼] 체질이란 무엇인가② “저의 체질은 무엇인가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12.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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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진료를 받으러 오시면 "저의 체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필두로 체질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제 드디어 많은 분들이 체질에 관심을 갖고 있구나 하여 반갑기도 하지만 자칫 흑백논리로 접근을 할까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됩니다. 한의학은 기본적으로 음양오행(陰陽五行), 즉 상대적이면서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되어 갈 것을 고려하면서 환자의 오장육부의 상황을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선택해가는 학문입니다. 전혀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체질의학이 없었을 때부터 그 사람의 현재 상황과 경향성인 체질을 고려하여 증상이 같더라도 사람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을 우리나라의 이제마 선생님이 체질의학을 정리하여 사상의학을 완성하였습니다. 평소 먹는 음식에서부터 기존의 의학에서 사용해 온 약재들, 그리고 사람의 타고난 성품에서 비롯되는 생리와 병리의 경향성으로 인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편차까지 고려했습니다. 이러한 통합적 사고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환자를 이해하여 치료하고 양생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완성함으로써, 한의학을 보다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사람의 육체와 정신뿐 아니라 식습관 등 개인의 성향을 고려하는 세밀한 맞춤 의학으로 발전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체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하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굳이 체질을 나눈다면 체질의 수는 지구인 수만큼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체질이라는 특징적인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 경향성을 4가지로 크게 나누어 보면 사상의학(四象醫學)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을 더 나누면 팔체질의학(八體質醫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체질설문지를 참고하시되, 막연히 체질에 따라 좋다는 것만 먹고 나쁘다는 것은 전혀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내가 먹었더니 좋았던 음식을 조금 더 잘 챙겨 먹고 별로 좋지 않았던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는 음식 재료라 하더라도 인스턴트를 피하는 것은 체질을 불문하고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기에 삼백(三白)이라는 흰 밀가루, 흰 소금, 흰 설탕은 체질에 맞아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통밀가루, 천연소금, 비정제 설탕을 드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의원을 찾아야 할 정도로 아파서 먹는 음식까지 가려 먹어야 한다면, 체질 전문가인 한의사의 조언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체질의학을 쉽게 설명하는 글이나 동영상은 많습니다. 이것을 참조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나에게 해당하는 체질을 알면, 튼튼한 장기와 약한 장기를 참고할 수 있고, 음식이나 마음 부분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평소에 음식을 먹고 본인을 살펴봄으로써 내 체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안 좋을 땐, 한의사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나에게 맞는 음식을 챙겨먹는다면 더 빨리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질의학에 관심을 갖고 실천한다면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체질이 애매하다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상식선에서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되도록 자연식과 제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혹 본인의 체질이 궁금하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의 체질을 참고하여 지금 보다 더 건강해지시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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