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업황BSI 68.6
내년 상반기 전망BSI 62.0 ‘↓’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엔지니어링업계가 올 하반기 경기에 대해 상반기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는 더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가 2023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엔지니어링기업들은 엔지니어링 업황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023년 하반기 들어 건설기술부문을 중심으로 급격히 하락해 2024년 상반기에는 6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BSI는 경영자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한 지수다.
BSI가 기준치인 100인 경우 긍정적인 응답업체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수가 같음을 의미하며,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건설기술부문 업황BSI는 2023년 상반기 73.6에서 2023년 하반기 64.4로 하락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2023년 하반기에 비해 4.0%포인트 하락한 60.4로 낮아질 것으로 기업인들은 전망했다.
비건설기술부문 업황BSI는 2021년 하반기(69.9)에서 이후 4반기 동안 상승세를 보여 2023년 하반기에는 77.8을 나타냈으나 2024년 상반기에는 2023년 하반기에 비해 12.2%포인트 하락한 65.6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항목별 업황BSI를 보면, 인건비BSI가 가장 낮았으며, 2020년을 전후로 개선되었던 수익성BSI는 공공수주 부진,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2023년 하반기 이후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과 중기업의 2024년 상반기 업황전망BSI가 각각 51.3, 56.1을 기록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하반기 현재 기업인들이 응답한 경영애로사항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은 공공수주 부진(29.2%)이었으며, 이어서 인력난·인건비 상승(27.2%), 경제불확실성(13.0%)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협회는 이러한 2024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 둔화 전망 요인과 관련해, SOC 예산(안)이 2024년 26조1000억원으로 2023년(25조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2022년(28조원)에 비해 1조9000억원 적게 책정된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발주규모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은 성숙기이나 엔지니어링사업자는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당분간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워 고금리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축과 설비투자 감소로 국내 민간부문의 인프라 발주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플랜트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기계·전기·설비 부문 설계업체의 해외수주 작업물량이 감소했고, 원자력부문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23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급격하게 둔화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