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지지부진했던 이동통신 5G 투자를 타파하고자 정부가 기존 통신사업자 외 기업에게도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할당해주면서 5G특화망(Private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시작했다.
5G특화망은 5G 고유의 20Gbps에 이르는 빠른 전송속도와 더불어 1ms 이하의 초저지연 특성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에 특화된 활용성을 보이면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5G특화망을 도입했을 때의 이점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바이지만, 막상 자신의 사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려하자면 막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G특화망 전문기업 플랙토리를 만나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플랙토리는 5G 코어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며, 특히 스마트팩토리 전용 5G특화망을 주력으로 국내 시장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김태훈 플랙토리 대표는 “그간 산업현장에서는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성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잦은 끊김 현상 등으로 인해 실용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5G특화망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함과 동시에 최근 늘고 있는 데이터 업링크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활용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 업링크는 현장에서 발생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등으로 업로드해 향후 빅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다운링크 중심인 와이파이 대비 성능 저하 없이 업링크를 구현해내는 5G특화망의 이점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각 기업들이 데이터 소유권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이라도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가 통신사나 타사 클라우드에 저장되는 등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채택을 꺼리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5G특화망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통신망이기 때문에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이러한 특성은 갈수록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 경영 환경과 더불어 5G특화망의 성장세를 더욱 가파르게 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100개 기업이 있다면 100가지 서로 다른 공장 프로세스가 있을 법한 환경에 어떻게 맞춤형 스마트팩토리를 제공할 것인가다.
여타 5G특화망 공급 기업이 개방형무선접속망(O-RAN) 아니면 스몰셀(Small Cell) 기반으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플랙토리는 양측 모두를 커버한다.
O-RAN이 대규모 네트워크, 스몰셀이 중소규모 네트워크에 주로 도입됨을 감안하면 플랙토리는 어떤 규모의 네트워크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 플랙토리가 특화망을 구축한 익산 푸드 클러스터, 마산 로봇랜드 물류센터 등이 그 예다.
김 대표는 플랙토리의 최대 강점으로 ‘유연성’을 꼽는다.
그는 “다양한 국내외 5G 단말기∙기지국 제조사들과 협업하면서 표준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며 “수십가지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얼마나 신속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연성이 플랙토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랙토리의 또다른 카드는 가격 경쟁력이다. 현재 시장에 공급된 스마트팩토리는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 이상의 오버스펙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즉, 스마트팩토리가 과도하게 비싼 비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특화망은 특화망답게 가벼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의 초경량화를 실현, 타사에서 흉내낼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랙토리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현지 기간통신사업자가 추진하는 5G특화망 사업의 협력사로 선정됐다. 플랙토리는 5G특화망 기간통신사업자에게 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5G 코어, RAN 및 CPE(고객단말) 일체를 엔드투엔드(End-to-end)로 공급하며 이와 관련한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지 기업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꾸준히 상용화 레퍼런스를 발굴해 3년내 국내 5G특화망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