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9개 지자체가 올해 스마트도시 신규 인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대구광역시∙경기 안양시∙경기 부천시∙경기 수원시(대도시), 서울 성동구∙서울 구로구∙서울 강남구∙전남 여수시∙서울 은평구(중소도시) 등 9곳을 2025년 스마트도시로 신규 인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시 인증은 도시의 스마트 역량을 진단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며, 신청 지자체의 스마트도시 서비스 및 기반시설 수준, 공공의 역량과 혁신성, 거버넌스·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
주요 도시들의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대구광역시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교통플랫폼∙대구 데이터안심구역 구축 등 데이터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기반 스마트교통플랫폼은 대구시 주요 250개 교차로에 900여대의 AI 기반 엣지 CCTV를 설치하고, 교통정보 13종에 대한 수집∙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이와 연계해 교통신호체계 알고리즘 개발 및 디지털트윈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수 있다.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은 활용가치가 높은 미공개 공공·민간 데이터를 누구든지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으로, 스마트시티 및 모빌리티 분야 지역특화 데이터, 금융∙의료∙연구 등 14분야에 대해 171종 데이터를 확보,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수성 알파시티 일원에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도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국산 반도체 활용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개발·실증을 위해 데이터 학습, 인프라, 규제특례 등을 지원하는 민간 개방형 R&D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안양시는 AI 동선추적 시스템∙자율주행 버스 등 혁신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AI 동선추적 시스템 ‘에이드(AIID)’는 치매 어르신, 가출 청소년, 지적장애인 등 실종자 발생 시 AI 검색 및 동선추적 기술을 활용해 실종자를 찾아낸다. CCTV 2000대를 동시에 초 단위 검색해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기술로 실종자 조기 발견 및 강력범죄 연계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안양의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는 소외지역, 취약시간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생활밀착형 자율주행버스로, 지속가능한 미래 교통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누적탑승 2만2641명을 달성했으며, 시민 만족도 90% 이상으로 높은 체감만족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경기 부천시는 모바일 통합플랫폼∙온마음 AI 복지콜 등이 시민편의 및 복지서비스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모바일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부천in’은 전자시민증을 기반으로 공공시설 이용카드, 무정차 주차 정산, 시정 홍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행정·교통·문화·복지 데이터를 연계해 시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온마음 AI복지콜’은 전국 최초 AI 기반 복지혁신 모델로 ‘콜봇’이 복지급여 수급권자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복지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정보를 빠르고 정확히 제공하고, 노령층 대상 음성 기반 AI 인지건강 검사를 연계 도입했다.
경기 수원시는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스마트폰 사용제한 스쿨존 등이 교통서비스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1997년 전국 최초로 지자체 예산으로 교통 ITS를 구축한 이래, 교통 전반에 지능형 체계를 고도화해 운영 중이다. 도시안전통합센터는 약 1만여건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효율적 신호운영 및 도로소통 정보에 활용하고 있다.
전국 최초 센터제어방식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도입으로 통행시간 56.3% 단축과 사고 ‘0건’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어린이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스쿨존은 전용 앱을 설치하면 스쿨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동으로 제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후 앱 가입자가 232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시민 호응을 바탕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중소도시 중 선정된 서울 성동구는 주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민관협력 도시운영 등 시민 참여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서울 구로구는 보행보조 재활로봇 도입∙다중인파 안전관리 분석시스템 등 복지 및 안전 측면에서, 서울 강남구는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미래교육센터 등 기술실증∙체험환경 조성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전남 여수시는 글로벌 스마트관광∙스마트 원격검침시스템, 서울 은평구는 교통약자의 이동 지원 플랫폼∙서비스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게 됐다.
한편, 2023년 인증을 받은 도시들은 인증 재검토기간(2년)이 도래해 지속 여부를 심사했으며, 신청한 7곳(△서울특별시 △경기 성남시 △울산시 △대구 수성구 △서울 관악구 △서울 송파구 △서울 종로구) 모두 인증 연장이 결정됐다.
인증 대상으로 결정된 지자체에는 국내외에 우수한 스마트도시로 홍보될 수 있도록 국토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동판이 수여된다.
윤종빈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인증제를 통해 국내 스마트도시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수사례를 발굴해 국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체계적인 도시수준 진단을 통해 지역 간 기술격차 완화 등에도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