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코로나19 속 희망찾기
[기자수첩]코로나19 속 희망찾기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2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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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난 2020년이었다. 말그대로 2020년으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2021년도 코로나와 작별하기는 요원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호황이다. 비대면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모든 영역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고통스럽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냐마는 그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야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

발생할 혜택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기업문화’의 장벽에 가로막혔던 스마트워크가 일거에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재택근무를 비롯해 원격근무, 비대면 화상회의 등이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TV, 게임에 눈길이 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는 전례없는 가입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콘솔 게임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국내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으며 과거 3D 산업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 평가받던 가상현실(VR)도 그 중 하나다. 불가능해진 해외여행이 VR로 대체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후 VR 기기의 이용량은 전년대비 37.9%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산업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원격의료가 한시적이나마 빗장이 풀렸다. 지속되는 확진자 수 증가로 의료시스템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원격의료의 가치는 더욱 상승 중이다.

코로나19는 적어도 ICT 산업에 관한 한 4~5년의 성장을 앞당긴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혜택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맞고 있는 여타 산업들에게도 반드시 전해져야 할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만 바라볼 필요도 없다. 코로나19로 성장한 분야가 비단 ICT 뿐일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연한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마스크 없이 대면이 허락되는 사람, ‘가족’이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이다. 비대면이 미덕이 됐으니 사람 사이의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

어쨌든 기나긴 2020년의 터널을 지나왔다. 2021년은 ‘코로나 종식’ 혹은 ‘코로나 완전정복’이라는 뉴스가 들리기를 기대하며, 가슴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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