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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길라잡이로 ‘우뚝’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길라잡이로 ‘우뚝’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5.0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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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호재 코스타트업 협회장

“창업 시행착오 줄이자” 공감대
체계화 필요…코스타트업 창립

전문 자문위·분과별 운영위 구성
성장 단계별 최적화 지원 주안점

“스타트했으면 업(UP)해야”
선순환 생태계 마중물 ‘각오’
유호재 코스타트업 협회장.
유호재 코스타트업 협회장.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대한민국에서 끝없이 올라가는 삼대장이 있다면, 물가, 집값 그리고 청년실업률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청년실업은 우리 경제 전체를 위기로 내모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임이 분명하다.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고 40, 50대때부터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까지 터졌다. 얼어붙은 경제 환경 속에서 취업 시장이 열리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할까. ‘창업’은 어쩌면 이미 우리 시대 필수 선택지로 자리잡은 건지도 모른다.

창업이라고 다 같은 창업이 아니다. ‘치킨집’으로 대표되는 자영업과 ‘배달앱’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을 비교해봄직하다.

“자영업은 이미 잘 알려진 사업모델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예상되는 매출과 투자 규모가 정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업체들은 대부분 지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업체가 생겨나면 생겨날수록 시장을 나눠 가져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당연히 이익은 N분의 1, 혹은 그 이하로 줄어든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시장 자체를 장악하는 것이 목표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때문에 당장의 매출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기업의 지분가치가 이를 훨씬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유호재 코스타트업(Co-Startups) 협회장의 말이다. 자영업을 할지 스타트업을 할지 답이 나오는 대목이다.

스타트업을 향한 부푼 꿈을 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런데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학원 플랫폼 ‘파인듀’를 내놓으며 교육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 유 회장의 경험은 이러한 스타트업 ‘길라잡이’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한 계기가 됐다. 초기 창업 시절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바, 누군가 이를 옆에서 도와주었다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시작은 커뮤니티였다. 오픈채팅방에 모인 스타트업 동료, 선후배, 각개각층 인사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생을 걸고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허투루 대응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체계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지금의 코스타트업 협회를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지난 3월 출범한 코스타트업 협회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다. 경기도 판교와 충남 천안을 거점으로 예비창업 및 초기창업 400여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지난 3월 출범한 코스타트업 협회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멘토가 될 23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했다. [사진=코스타트업 협회]
지난 3월 출범한 코스타트업 협회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멘토가 될 23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했다. [사진=코스타트업 협회]

운영위원의 면면이 화려하다. 법률, 회계, 특허 등 전문분야 자문위원과 ICT∙소프트웨어, 교육, 여행∙레저 등 각 분과별 23명의 운영위원을 위촉했다.

유 회장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여러 단계로 나눠지는데, 협회는 각 단계별로 최적화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각 분야 어벤저스급 위원들을 모셨으니 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가 초기 창업자들에게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스타트업에 길이 있다해도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힘든 것으로 이것을 꼽은 유 회장의 대답이 사뭇 현실적이다.

“제일 힘든 건 역시 돈이다. 이는 예비창업가들이 항상 염두해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가랑비에 옷 젖듯 무너지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협회가 지원하는 부분은 스타트업이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기간은 대략 4년 정도로 보고 있다. 말 그대로 ‘스타트’했으면 ‘업’해야 하는 게 스타트업의 미덕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보인다는 게 유 회장의 지론이다.

“될성싶은 스타트업은 아무리 작은 조언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크게 듣는다.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들은 인성, 태도 등에서 더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유독 자기 혼자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후배 기업을 키우고 이끌어주고자 하는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는 게 그 방증이다.

코스타트업 협회와 코맥스벤처러스는 최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코스타트업 협회]
코스타트업 협회와 코맥스벤처러스는 최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코스타트업 협회]

이에 코스타트업 협회는 스타트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전문가 그룹, 창업 관련 기관과의 공동체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향후 전국 기반의 스타트업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경기도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코맥스벤처러스와 스타트업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 지원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회의 이러한 생태계 구축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회원사들의 스타트업 경영 전반에 필요한 교육, 투자 등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회원사 동향 및 창업뉴스를 알릴 소식지 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기업홍보 △전문가 상담 지원 △세미나 및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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