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UN ITU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 획득

스위스 제네바서 수여식 개최
스마트시티 추진 탄력 기대
국제경영개발대학원 관계자 면담도

대구시가 UN 산하 ITU로부터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대구시]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대구시가 국내 최초로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로부터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대구시는 ITU가 지난달 28일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한 인증 수여식에서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해 이재섭 ITU 표준화 총국장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고, 인증 소감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ITU는 UN 산하 전기통신분야 전문기구다.

ITU 국제표준 인증은 대구시의 경제, 환경, 사회·문화 3개 분야, 91개 지표가 평가됐으며, 도시지표 검증보고서, 사례연구를 동시에 진행했다.

대구시 수준 평가, ITU 검증보고서 발간, 우수 사례 연구서 발간, ITU 웹사이트 결과 공지, 인증서 수여 순으로 인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해 대구시는 ITU, SK텔레콤과의 3자 인증추진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ITU 표준성과지표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같은 활동 결과, 2021년 10월 도시 수준 진단 스냅샷 발간, 올해 2월에는 두바이, 싱가포르, 모스크바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스마트시티 추진 우수 사례연구서 발간과 함께 국내 최초로 ITU로부터 국제표준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사례연구서는 ITU 웹사이트에 공개돼 국내 도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시들이 벤치마킹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에서 스마트시티 국제 수준 진단과 성과지표관리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SK텔레콤과 인증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혁신성장동력프로젝트에는 69개 기관·기업이 참여 중이다.

대구시는 경제, 환경, 사회·문화 3가지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스마트 광통신망과 공공와이파이 구축 등 세계 최고의 IC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과 도심 속 실험공간인 스마트시티 도시문제발굴단 리빙랩 운영으로 시민참여와 신뢰를 구축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스마트시티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 제시,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 도시 프로그램 개발과 데이터 허브 구축, AI기반 스마트교통체계 구축 등 신기술 적용사례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향후 정책설정 방향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디지털 화폐 도입, 산림조사 위험평가, 생물 다양성 보호 정책 추진을 권고받았다.

현지 수여식에서 이재섭 ITU 표준화 총국장은 "ITU로부터 대구시가 국제표준을 인증받은 것을 축하하며, 시민 중심의 대구 스마트시티 전략은 ITU가 표방한 접근법으로 국제무대에서 스마트시티 조성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대구의 의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인증 소감 발표에서 ITU, SK텔레콤, KAIA 관계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대구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사례연구서 발간과 인증을 획득한 도시가 됐으며, 대구시 우수사례와 정책 노하우가 다른 도시들의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ITU와 더욱 협력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