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진입 “추후 답변”
통신공사업계 영향 ‘미미’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스타링크가 우리나라에서 일반소비자 대상(B2C) 위성통신 서비스 론칭을 위한 검토 및 이를 위한 정부 사업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샤론 장 스타링크 아·태 담당매니저는 국회에서 열린 ‘12대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연속 간담회 : 차세대통신–통신용 저궤도 위성’에서 “한국에서 위성통신 상용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이를 위한 사업 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라며 “B2C 서비스 런칭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서비스 개시 시 R&D, 부품 제조 분야에서도 국내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타링크의 제4이통 진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하긴 어렵다”며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추후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상공 700~2000㎞ 저궤도에 다수 위성을 배치, 세계 어디서나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지상망과 달리 게이트웨이 지구국과 안테나만 있으면 통신이 가능하다. 격오지나 재난지역, 해상 등 지상망을 활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 위성이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무인항공기(UAV) 상용화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며 자연 재해, 전쟁 등 비상 상황에 국가 기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상망 통신 대비 높은 비용 부담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기존 통신서비스의 대항마기라보다는 보완재 성격에 가깝다.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R&D 및 기업들의 기업간거래(B2B), B2C 사업 준비가 활발한 상황이다.
B2B 서비스를 위해 5일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완료한 한화시스템의 권태훈 부장은 간담회에서 “한화시스템에서는 지구 관측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한 초연결 다계층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고 말했다.
김동욱 SK텔레콤 인프라기술팀장은 “지상망과 위성망 통합으로 통신 규격이 진화되고 있고, 빠르면 2028년께에는 지상망과 위상망을 통합해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직접통신을 저궤도 위성통신 중심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의 B2C 서비스가 상용화된다고 해도 정보통신공사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상 통신을 위해서는 게이트웨이와 사용자 안테나가 필요한데, 게이트웨이 1국당 커버리지가 넓어 국내 서비스를 위해 일본에 구축된 게이트웨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통신사의 수익성 및 설비 구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정보통신산업연구원 표준융합연구실의 김현덕 선임연구원은 “정책이 계속 바뀌고 있어 단언은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B2C 시장이 열릴 경우 관련 기술기준이 공표될 것이고, 고정 안테나 설치‧조정 관리 대상이 전문가로 제한될 경우 관련 업체에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