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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운영효율 ‘UP’…통신3사 오픈랜 개발 잰걸음
비용‧운영효율 ‘UP’…통신3사 오픈랜 개발 잰걸음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8.31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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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안 규격 국제표준 승인
SKT, 6G 기반 연구보고서 발간
LGU+, 국내 제조사와 ‘긴밀 협업’
KT가 국제 오픈랜 표준화 기구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의 글로벌 오픈랜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 Spring 2023’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멀티 벤더 연동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NIA가 운영하는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KT와 오픈랜 기술 협력업체 연구원들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실증하는 모습. [사진=KT]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KT와 오픈랜 기술 협력업체 연구원들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실증하는 모습. [사진=KT]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가 통신장비 제조사 종속성을 낮추고 비용 및 운영의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오픈랜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이라 불리는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오픈랜 환경에서는 범용 하드웨어로 구현된 기지국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기지국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를 최적화·모듈화하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 또는 실행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오픈랜 기술을 통해 특정 제조사에 얽매이지 않고 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고객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거나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개도국의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달러에서 2026년 64억달러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연구원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서 검증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 연구원이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서 검증하고 있다. [사진=SKT]

국내 중소 제조사에게도 글로벌 진출의 기회가 될 오픈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도 관련 산학연 연합체를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의 오픈랜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지난 4월 출범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pen-RAN Industry Alliance, ORIA)‘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전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사들의 각개 노력도 활발하다.

KT는 지난달 국제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회의에서 제안한 오픈랜 연동 규격이 표준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KT가 제안한 오픈랜 연동 규격은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개발된 5G 기지국의 분산장치(DU)와 무선장치(RU)를 하나의 5G 기지국처럼 동작시키기 위해 필요한 규격이다.

일본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도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가상화 기지국(vRAN)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기술을 검증해 소프트웨어 중심 오픈랜 기술을 확보한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 양사를 위한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기도 했다.

SKT 역시 표준화 주도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버라이즌,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등이 참석한 O-RAN 얼라이언스 미팅에 참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내 6G 오픈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노키아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했으며, 3월에는 분당 사옥에 5G오픈랜 인빌딩(실내) 실증망을 구축, 실내·외 실증망 구성을 완성했다. 인빌딩 실증망의 첫 실증은 국내 중견 통신장비 기업인 에치에프알의 클라우드 기반의 5G 오픈랜 기지국을 통해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O-DU와 O-RU 장비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맨 왼쪽)이 노키아, 삼지전자 관계자로부터 O-RAN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맨 왼쪽)이 노키아, 삼지전자 관계자로부터 O-RAN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O-RAN 기술 개발을 위해 삼지전자, 노키아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앞서 3사는 지난해 7월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 3월에는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이노와이어리스와 함께 오픈랜 테스트 과정 중 연동 오류 발생 시 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시험 검증 장비를 개발했다.

LG유플러스와 이노와이어리스가 개발 및 검증한 오픈랜 테스트 장비인 ‘이지스오(AEGIS-O)’는 오픈랜을 구성하는 분산장치(O-DU)와 안테나(O-RU), 코어망 장비 간 네트워크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 및 분석해 장비의 상호 호환성을 검증한다.

올해부터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RAN 가상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며, 미국 IT 장비 제조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와도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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