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ICT폴리텍대학이 재학생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적극 지원해 ICT전문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ICT폴리텍대학은 재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 지도로, 국가기술자격 검정의 합격률을 높이고 있으며, 해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최근 ICT폴리텍대학 학생이 최상위 국가기술자격 중 하나인 통신설비 기능장 시험에 합격하는 결실을 얻었다.

■4회차 실기시험서 첫 합격

ICT폴리텍대학 정보통신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전재연 학생은 올해 5월 통신설비기능장 합격을 비롯해, 입학 시점인 2022년 3월부터 1년 6개월간 △정보통신기사 △무선설비기사 △네트워크기사 2급 △사무화자동화산업기사 자격 취득에 성공했다.

전재연 학생은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 ICT폴리텍대학의 전공 수업 및 겨울방학 집중 수업, 체계적이고 헌신적인 멘토링이 있다고 고백했다.

기간통신사에서 20여년간 시공과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재연 학생은 기업에서 감리 업무를 맡은 후 심층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지난해 ICT폴리텍대학 정보통신학과에 입학했다.

동료 학생들이 모두 큰 딸 또래로 보였다는 그는 2년간 △전문학사 학위 취득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감리 업무 역량 강화 및 자신감 고취라는 세 가지 목표 달성에만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첫 도전 자격은 정보통신기사였다. 체계적인 입학취업팀의 맞춤 입학상담을 받고 입학 전부터 준비에 들어갔지만 1000페이지가 넘는 필기 수험서에 급격히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그다. 이상한 공식들과 어려운 통신용어는 처음에는 장벽과 같았지만, 이해하지도 못하는 용어를 메모지에 적어 시간 날 때마다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수강한 정보통신개론, 정보통신공학, 정보통신기기 수업은 외운 것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암호와 같던 수험서 내용은 예전부터 알던 내용처럼 익숙해지고,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입학 후 2주가 되지 않은 3월 12일 치른 첫 정보통신기사 필기 시험 결과는 합격이었지만, 이후 실기에서 2번의 고배를 마셨다.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답안을 채워넣을 수 없는 필답형 실기 난이도는 필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전재연 학생은 하루에 한 개씩만 외우자는 생각으로 다시 메모와 암기를 시작했다. 교수님들께 엉뚱한 질문도 많이 했다는 그는 결국 4회차 실기에서 첫 번째 합격의 영예를 안게 됐다.

지난해 5월에 도전한 네트워크관리사 2급 시험 역시 그에겐 탁월한 선택이었다. 네트워크관리사 2급을 준비하며 사무자동화 산업기사의 4과목의 공부가 됐다는 것.

■방학기간 특별지도 '주효'

매달 1개 자격 도전을 목표로 시험을 보고 나면 바로 다음 시험 준비에 돌입해왔던 그는 멘토 교수인 한기관 정보통신학과 교수에게 "통신설비기능장에 도전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고개를 내젓는 그에게 교수님은 "정보통신기사 필기에 합격했으면 기능장 필기도 합격할 수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기능장 필기시험에 합격한 이후 시작된 실기 준비에서 큰 도움이 된 것은 겨울방학 집중 수업이었다.

ICT폴리텍대학은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 제고를 위해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으로 진급하기 전 동계방학 기간 중에 집중수업을 통해 전공 분야 자격증 필기시험 대비 문제풀이 및 특별지도를 제공한다.

"멘토이신 한기관 교수님께서 체계적인 단계별 지도를 해주셨고, 풀기 어려운 네트워크 문제 앞에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면 방법을 찾아주시는 등,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의 아낌 없는 지원을 받았다"며 "그렇다 보니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수업이 없는 날은 학교 실습실의 우수한 장비들로 더 열심히 배우고 실습했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반복 실습으로 잠자리에서도 실습 영상이 그려질 정도로 준비에 매진한 결과, 결국 통신설비 기능장 합격이라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는 "시험은 언제나 쉽지 않고, 불합격에 좌절하고 피곤함에 쉽게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불안하고 힘들었던 기억은 추억으로 남더라" 라고 지난 시간을 복기했다.

이어 그는 "ICT폴리텍대학에서는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ICT폴리텍대학 교수님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재연 학생은 시험 준비의 꿀팁으로 '모르는 게 있으면 메모하고 그냥 외우기'와 '등하교 시간 활용하기'를 제안했다.

■기능장, 최상급 숙련기능 갖춰야

한편, 전재연 학생이 취득한 통신설비기능장은 유·무선통신설비에 관한 최상급 숙련 기능을 가지고 통신설비공사의 시공 및 관리, 기기의 유지보수 담당, 또한 작업 현장에서 작업관리, 소속 통신설비 기능자의 지도 및 감독, 현장훈련, 경영계층과 생산계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주는 현장의 중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필기 시험과목은 △유선통신 △무선통신 △정보통신 △통신선로 △공업경영에 관한 사항 총 5과목으로 교환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IoT통신망, 네트워크, 구내통신, 법규 등에 관한 객관식 4지선다형 60문항이다.

실기는 '통신설비실무' 과목으로 통신공사감리, 통신설비시공업무, 통신케이블접속 및 측정, 정보통신망 구성 및 측정, 통신회로 제작·시험 및 유지보수 등에 관한 작업을 4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다. 필기와 실기 각각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ICT폴리텍대학은 재학생들의 자격 취득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겨울방학 집중 수업은 정보통신산업기사, 무선설비산업기사, 방송통신산업기사, 통신선로산업기사, 정보보안산업기사 자격 시험 준비를 지원한다.

전임 교원 전원이 방학 중 무료 특강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특강 참여 시 학점 이수(3학점)와 함께 기숙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취업 후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자격도 취득할 수 있으며, 학과별 멘토링을 통해 자격 취득에 관한 사항을 개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ICT폴리텍대학 자격 취득율은 52.6%를 기록했다. 타 전문대학 자격 취득률이 20% 수준인 것에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

최아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