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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전력망 관심·우려 교차
지능형 전력망 관심·우려 교차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9.05.25 09:28
  • 호수 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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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효율화 등 효자역할 기대
보안 문제도 대두…관련지침 강화해야

전력과 IT의 융합인 ‘지능형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의 전력망으로는 누가 얼마만큼의 전기를 언제 필요로 하는지, 낭비되는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신·네트워크·소프트웨어 기술을 총집결해 발전·송전·배전 현황을 완벽하게 통제함으로써 에너지의 낭비를 막고 나아가 ‘그린’ 환경을 실현시키자는 것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다.

업계에선 2030년까지 세계 전력설비 시장 규모를 11트릴리온(trillion) 달러, 즉 1경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이미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1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EU도 수년 전부터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www.cisco.com)는 보안기능이 완비된 종단간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 즉, 전력회사와 고객 간 전력공급 및 에너지 소비실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인터넷 프로토콜 표준을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전기 배송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완벽한 통신 패브릭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능적이며 복원력이 뛰어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기배선 시스템에도 적용시킬 예정이다.

시스코의 스마트그리드는 전기 그리드 관리와 비용문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T&D 자동화(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Automation)’ 솔루션, 사무실 및 가정내 에너지 사용 실태를 관리해 줄 ‘에너지와이즈(EnergyWise)’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스코의 라우터와 스위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가 차세대 전력망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한국전력기술인 협회와 코트라(KOTRA)의 공동 주최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국제 전력IT 및 전기설비전’에서도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아울러 21일에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도 공식 출범해 전국가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본 출범식에서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에너지·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그리드 산업발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나 모든 IT융합 산업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스마트그리드 역시 사이버 보안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의 박찬국 연구원은 최근 관련보고서에서 “전력인프라 보안에 대한 대응체계가 제대로 갖춰있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그리드 명목하에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며 “융합이 진행되면 될수록 정보통신 네트워크 및 기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보안문제가 전력부문에도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달 자국의 전력망에 중국, 러시아의 해커들이 침투해 전력망을 교란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음이 발견됐다.

미 당국은 전쟁과 같은 비상시에 미국 전력망에 침투해 주요 인프라의 활성화를 차단하려는 사이버스파이의 훈련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전력망 통제 시스템은 기존에 공공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었으나 점차 IP 기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강력한 보안 지침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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