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급 영화 한 편을 단 10초 안에 다운받을 수 있는 ‘기가 인터넷’ 도입이 추진됨에 따라 방통융합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시장창출 기회 제공 등 사회 전반에 파급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2012년 이후 기가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추진계획을 24일 발표했다.
기가 인터넷 추진계획에 따르면 미래 네트워크 기술 발전 및 서비스 수요 전망을 반영해 광대역융합망(BcN) 보다 최대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일반 가정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2012년까지 정부와 민간 역할 분담을 통해 기가 인터넷 서비스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방통위는 기가급 인터넷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선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플랫폼 및 댁내망, 단말의 고도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기술 및 장비, 서비스 등에 대한 종합적 시험·검증을 실시하고 품질관리 기반을 조성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 다매체 콘텐츠 접목 = 기가 인터넷은 BcN 이후 세계 일류의 방송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고품질 대용량 융합화 돼 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선정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가 인터넷이 상용화되면 디지털방송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전자상거래 등 양방향 융합서비스와 다매체 다 채널 콘텐츠가 접목되는 고품질 대용량 실감 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방통위는 기가 인터넷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NIA를 전담기관으로 지난 6월, 기가 인터넷 선도 시범사업자로 KT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 망 고도화 방향 = 기가 인터넷 구현을 위한 망고도화 방향도 가시화됐다. 망고도화는 백본망과 가입자망의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백본망의 경우 테라급 이상의 전광전송망(All Optic-Network)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발맞춰 백본망을 구성하는 기간전송망 및 인터넷 서비스망의 고도화도 진행된다.
기간전송망의 백본구간 회선은 내년 40Gbps급에서 2013년 400Gbps급으로 대용량화된다. 또한 전송장비는 내년 수Tbps급에서 2013년 수십Tbps급으로 대용량화된다.
인터넷서비스망은 품질보장 및 광대역통신이 가능한 All-IP기반 프리미엄 백본망으로 고도화된다.
가입자망은 이미 구축된 FTTH와 HFC망을 고도화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FTTH의 경우 기가급 네트워크로의 전환에 중점을 두게 된다. 기가급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대칭형·장거리·고분기·저전력의 PON 기술 및 하이브리드 PON 기술 등의 접목이 이뤄질 예정이다.
HFC 고도화를 위해서는 닥시스(DOCIS) 3.0 규격의 케이블모뎀 종단장치(CMTS) 증설 및 채널 본딩, 광케이블 구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셀 분할 기술 적용, 주파수 대역 확장 등을 통해 300M∼1Gbps급 망으로의 고도화를 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가입자망 고도화의 일환으로 국사광역화도 이뤄진다. 국사광역화는 가입자장비에서 백본망까지 토폴로지(Topology·경로)를 단순화하고 시설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 시범사업 = 오는 10월부터 KT 컨소시엄 350가구, CJ헬로비전 컨소시엄 350가구 등 총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KT 컨소시엄의 경우 9월초까지 서비스 개발, 전송장비 개발을 마치고 9월말까지 시범망을 구축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범서비스 모델로 3D IPTV 의료교육서비스, 3D-2D 멀티앵글 IPTV 의료교육서비스, FMC서비스, 3DTV 일반·학원 강의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 파급효과 = 기가 인터넷 서비스 구축은 관련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방통융합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융합서비스 육성이 기대되며 인프라 조기구축으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장비부품, 시스템, 서비스 등에 민간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국가 네트워크 융합 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고 인프라 투자 타당성 확보를 통해 국내 ICT 산업 활성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