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거래비중 23.3%로 ‘최고’
총수일가 지분 클수록 비중 높고
제조건설업 거래금액 가장 커
지난해 27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52조5000억원으로, 전체 거래 중 1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대기업집단은 SK, 포스코, 현대자동차 순이었으며, 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은 뚜렷한 비례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자산이 10조원 이상인 27개 대기업집단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이상인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9.4%였고 30% 이상과 50% 이상, 지분율 100%인 경우 내부거래비중은 각각 14.0%, 14.7%, 17.3%로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의 비례관계는 더욱 확연했다. 총수2세 지분율이 100%인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무려 66.0%인 것으로 나타났고 50%, 30%, 20% 이상인 경우 각각 18.4%, 15.4%, 11.4%였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23.3%), 포스코(19.0%), 현대자동차(17.8%) 순이었고,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현대자동차(30조3000억원), SK(29조4000억원), 삼성(21조1000억원) 순이었다.
또한 전체 계열사 1021개사 가운데 내부거래가 있는 회사는 849개사(83.2%)이며 내부거래 비중이 30%이상인 회사는 390개사(38.2%)였다.
내부거래 금액은 작년 지정된 집단에 비해 지난해 159조6000억원보다 7조1000억원 감소했으나, 비중은 지난해 11.7%에서 0.5%p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서비스업에서 높게 나타나는 반면, 내부거래 금액은 제조업 및 건설업에서 크게 나타났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주요 업종에서는 시스템통합관리업(SI)과 건축기술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도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 공개하고,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는 엄정하게 법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