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건강칼럼] 족저근막염에서 탈출하기
[건강칼럼] 족저근막염에서 탈출하기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11.24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진석 신연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박진석 신연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오래 전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는데 오른쪽 발바닥이 아파 걷기가 힘들었다. 처음엔 발을 삐끗했나 싶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에 오랜만에 필드를 나가 골프를 쳤던게  무리가 된 것 같았다. 통증은 꽤 오래 갔다. 족저근막염이 생긴 것이었다. 자가 치료를 통해 낫기는 했지만 몇 달을 고생했다. 내가 직접 겪어보니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왜 잘 안 낫고 힘들어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섬유조직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와 발가락 힘줄을 연결하는 발바닥의 섬유조직인데 발을 디뎠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면 발을 땅에 디딜 때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발바닥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자고 일어나서 처음 발을 디딜 때가 가장 아프다. 자는 동안 발바닥과 다리의 근육이 이완되서 늘어나 있다보니 일어나서 처음 걸을 때 발바닥의 힘줄과 족저근막에 자극이 오고 통증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처음 발을 디딜 때는 아프지만 조금씩 걷다보면 오히려 통증이 덜해짐을 느낄 수 있다. 발바닥과 종아리의 근육과 힘줄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오히려 족저근막의 통증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아침이 되면 통증이 반복된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생겼을 때 초기에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빨리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고 깔창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해서 걸을 때 발바닥에 최대한 통증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는 목발이나 지팡이와 같은 보행보조기를 이용하거나 까치발로 살금살금 걷는 것이 족저근막의 긴장을 줄여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종아리 스트레칭 운동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은 발바닥 힘줄과 족저근막에 오는 장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족욕과 발 맛사지도 발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회복을 도와준다. 최근에는 비수술요법인 체외충격파치료가 난치성 족저근막염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충격파를 쏘아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촉진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으로 급성기에 적용해도 효과적이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평소 자주 걷고 뛰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족저근막염이 잘 생기지 않는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대체로 평소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서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많이 걷거나 운동하면서 무리를 한 후에 생긴다. 예를 들면 헬스장에서 걷는 운동을 오래 하거나 오랜만에 등산, 골프, 달리기를 하고나서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보행이나 운동을 할 때는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스트레칭해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발가락과 발목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좋다. 까치발로 서서 발끝으로 걷기, 발뒤꿈치만 디디고 걷기(반드시 푹신한 매트 위에서 하거나 푹신한 신발을 신고 해야 한다), 스쿼트 운동, 가벼운 조깅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