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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유무선망 고장나도 군 통신 '이상무'
전시에 유무선망 고장나도 군 통신 '이상무'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1.29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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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통신 디지털로 전환

대규모 데이터 중단없이 전송

KT, 이동 무선망 설계툴 적용

한화시스템, 3종 체계 납품
우리 군에서 구축을 추진하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구성도. [자료=국방기술품질원]
우리 군에서 구축을 추진하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구성도. [자료=국방기술품질원]

아날로그 중심인 기존 군 통신체계를 디지털화하는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대규모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전시에 유무선망이 파괴되더라도 끊임없는 통신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 군은 기존 음성 위주 아날로그 방식인 통신기반체계(SPIDER)와 전투부대 무전기를 디지털 방식 통신체계로 대체하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구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군 TICN 구축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KT,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5조원대 규모의 사업이다.

TICN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다원화된 군 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일원화하고, 다양한 정보의 실시간 전달을 통해 지휘 통제 및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미래형 정보통신체계로, TICN을 사용하면 군 작전 차량에 탑재된 이동기지국과 데이터를 기간망으로 연결하는 무선 백홀(Backhaul)을 통해 전시 상황에서도 끊김없이 음성·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다.

군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육군 분석시험평가단 주관으로 야전운용시험 결과 SPIDER 대비 데이터 통신성능이 10배 이상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 사업에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ICT를 접목시켜 기능 개선을 이루고 있다.

KT는 최근 TICN 구축사업에 참여해 이동기지국용 무선망 설계툴을 군에 적용했다.

TICN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고 무선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이동기지국이 최적의 위치에 배치돼 운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 KT의 무선망 설계 노하우와 기술이 활용됐다.

KT가 개발한 TICN용 무선망 설계툴은 다양한 전파 모델과 상세한 지형 고도 지도를 활용해 이동기지국의 통신 가능 범위를 예측하고 최적의 위치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기지국 운용에 필수적인 주파수 및 명령의 세부기능과 처리를 결정하는 정보인 무선 파라미터값을 자동 할당해 전술망 구성에 적합하다.

KT는 올해 2차 전력화를 위해 210개의 이동기지국용 무선망 설계툴을 납품했으며, 2020년까지 총 7차 전력화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29일 방위사업청과 약 4616억원의 TICN 2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2019년 말까지 1차와 동일하게 망관리 및 교환접속체계, 전술이동통신체계, 소용량무선 전송체계 등 3개 품목을 납품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TICN 전력화가 완료되면 우리 군은 50여개 무기체계를 연동해 대용량 음성 및 영상 데이터를 기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은 물론, 전시에 유무선망이 파괴돼도 군 지휘통제 및 전술통신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 중심의 미래전장에 대응한 통합전투 역량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2차 양산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44개 협력업체들과 2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전망하고 있어, 높은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효과로 사업보국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TICN 구축사업에서 일부 문제가 드러나기도 해 사업 완료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9월 TICN 전투무선체계(TMMR) 개발 시험평가에서 일부 기능이 작전운용 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특정한 조건에서 고속 데이터 통신을 할 경우 군 작전환경에서는 통신 가능한 거리가 짧아지는 등 일부 기능 미흡이 발견됐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해 사업이 무사히 완료되면 우리 군은 50여개 무기체계를 연동해 대용량 데이터를 기동 중에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고 전시에 유·무선망이 파괴돼도 군 지휘통제 및 전술통신 체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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