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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티, R&D 역량 발판 문서·영상정보보안 시장 동시 공략
아이서티, R&D 역량 발판 문서·영상정보보안 시장 동시 공략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4.0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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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146호 연구소기업
ETRI서 3개 기술출자·이전받아

문서 위변조방지기술 고도화해
영상정보솔루션으로 업역 확대

"제조업 중심 투자 평가 아쉬워
협회가 장비-SW업체 연계 가능"

5G 시대가 코앞이다. 모든 사물이 연결될수록 점점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데이터 보안이다. 특히 활용 분야는 넓어지고 유출 시 파급력이 큰 영상보안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문서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상정보보안 솔루션까지 영역을 넓힌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0년 10월 설립된 ㈜아이서티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문서 위변조 방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학사행정 솔루션 분야에서 성공적 기반을 닦았다.

김영후 아이서티 대표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문서보안 기술인 워터마크 및 디지털저작권관리(DRM)기술 고도화를 통해 2013년 '차량용 블랙박스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 특허 취득 및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영상정보보안업계에 발을 들였다.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ICT업계에서 기업의 차별성 및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보유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영후 (주)아이서티 대표.
김영후 (주)아이서티 대표.

이 과정에서 아이서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기술 출자를 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46호 연구소기업이 됐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직접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3년간 100%, 2년간 50%의 법인세가 감면되며, 연구개발(R&D)사업 과제에 선정되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기도 한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코딩하고 저장하면서 동시에 암호화를 진행하면 속도 저하 문제가 발생해 고민하던 차에, ETRI가 미국 표준 알고리즘(AES)을 통한 128비트 병렬 고속 암호화저장기술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는 것을 알았다." 김 대표의 말이다. 이에 2015년 ETRI에 기술출자를 신청해 약 7개월의 투자심의 과정을 거쳤고, 기술 평가가치에 해당하는 회사 지분을 ETRI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출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아이서티는 해당 기술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연구소기업의 자격조건을 갖추게 됐다.

그는 "최근 공공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들을 일반 민간 기업들이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정책이 많이 활성화돼있다"며 "기술 이전을 통해 기업은 기술개발 비용 및 시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서티가 출시한 영상정보 위변조 방지 솔루션인 '에드론뷰(Edron View)'는 실시간 암호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워터마크나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로 적용하기 어려운 무결성 보장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한·미·일 3개국 특허 및 KS 인증,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부여하는 GS 인증 최고등급을 받았다.

아이서티는 카메라 간 특정 객체의 연동 추적이 가능한 '영상정보 인식 객체 추적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 역시 ETRI로부터 기술 이전을 통해 확보했다.

통상 컴퓨터는 영상 이미지의 컬러값(RGB)이 다르면 동일 객체도 별도 이미지로 인식하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의해 컬러값이 변하더라도 객체 이미지 색상을 세분화한 히스토그램(histogram) 분석과 키, 사이즈 등 메타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른 카메라에 찍힌 동일 객체도 탐지해내는 기술이다.

아이서티의 '영상정보 인식 객체 추적 기술'은 카메라에 잡힌 객체의 색상 히스토그램과 키, 사이즈 등 분석을 통해 이종(異種) 카메라 간 객체 연동 추적이 가능하게 한다. [사진=(주)아이서티]
아이서티의 '영상정보 인식 객체 추적 기술'은 카메라에 잡힌 객체의 색상 히스토그램과 키, 사이즈 등 분석을 통해 이종(異種) 카메라 간 객체 연동 추적이 가능하게 한다. [사진=(주)아이서티]

경영자로서 정부에 바라는 점은 없을까. 그는 정부의 자금 지원이나 투자 유치 과정에 필요한 기업 평가 시스템이 과거 제조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개발에만 주력한 기업의 경우는 레퍼런스(참조 사례)나 실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정량적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는 기업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정작 투자나 지원이 이뤄지는 기업은 리스크가 적은 기업인 것 같다.“

더불어 김 대표는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원사로서 "협회가 주도해서 융복합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협회가 회원으로 등록된 장비 업체와 신기술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연계해주는 사업을 추진해 양쪽 업계에 윈윈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 "협회에서 회원사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소프트웨어업체에도 분야와 기술을 특정해 공고하면 참가하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아이서티는 올해 정부부처와 경찰청, 국방부 등에 영상정보보안솔루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500개 종합병원에게 순차적으로 문서보안솔루션을 적용한 민원발급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2019~2020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주요 자동차 전장장치개발사와 '자율주행자동차 사고기록장치 표준플랫폼 보안솔루션'에 대한 기술협력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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