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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9부능선 넘은 5G…장비업계 ‘숨통’
[이슈]9부능선 넘은 5G…장비업계 ‘숨통’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6.2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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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표준정립 일단락

기술특성상 설비투자 더 필요

중소기업 매출 성장 ‘청신호’

“국산장비 도입 우선시 돼야”

5G 상용화를 앞둔 통신사 주파수 경매와 국제표준 승인이 완료되면서 오랜 시간 매출 정체에 시달리던 네트워크장비 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5G 주파수 경매가 낙찰가 3조6183억원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3.5㎓ 대역은 블록당 968억원에 SKT, KT가 각 100㎒폭씩, LGU+는 80㎒폭을 할당받았다. 28㎓ 대역은 블록당 259억원에 SKT, KT, LGU+가 각 800㎒폭씩 할당받았다.

미국에서 진행된 3GPP 기술총회에서는 5G표준(Release 15)이 승인됐다. 5G단독모드(SA), 대용량 다중안테나(Massive-MIMO), 빔포밍(beamforming), 고급 부호화(LDPC) 등의 기술이 표준으로 반영됐다.

주파수 확보와 표준 정립은 5G 투자에 대한 기본 밑그림이 된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통신사의 5G 관련 설비투자는 LTE 대비 30~50% 증가한 20~2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주파수는 고대역이기 때문에 전파 손실이 심하고 커버리지가 좁다. 때문에 기존 보다 기지국을 더 많이 세워야 하며, 스몰셀 등 추가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장비업계가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특히 3.5㎓에서 28㎓로 순차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5G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 시험장비, 기지국장비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업계는 5G가 무엇보다 국내 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외산 장비가 점령할 경우 5G 주도국이 아닌 소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3G 이후 국내 통신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특히 중국 화웨이의 성장은 네트워크장비 산업 전체를 재편하고 있는 모양새다.

가장 큰 요인은 가격 경쟁력에서 화웨이를 당해낼 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5G에 이르러서는 기술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사실상 화웨이의 독주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통신비 원가 공개, 보편요금제 등으로 통신사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가 수익성이 가장 좋은 화웨이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산을 써야한다는 명분은 사실상 국가기밀 유출 가능성뿐인데, 통신사가 이를 얼마나 고려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스몰셀 등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은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네트워크의 구조상 백본에 가까울수록 대용량 트래픽 처리와 안정적인 운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대기업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높지 않은 스몰셀, 중계기, 기타 단말부품 등은 중소기업의 영역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5G는 4차산업혁명의 성패를 가늠할 핵심 인프라로, 향후 세계 경제의 주도권도 5G로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대기업 공생 방안을 마련해 국산 5G 생태계가 세계 시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정책 마련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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