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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코로나19가 부른 역류성식도염
[한방칼럼]코로나19가 부른 역류성식도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4.2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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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직장이나 학교를 다닐 때는 식사를 하고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등의 활동을 해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나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않고 직장인들도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어르신들도 복지문화센터를 포함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눕거나 앉아서 컴퓨터나 TV를 보는 경향이 많아졌습니다. 여기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식도 하부의 역류 방지 기전이 깨지면서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입맛이 없어 음식 생각이 들지 않고, 속이 매스껍고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트림이 자주 나오고 신물이 올라오는 때가 있고, 명치부위가 답답하고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목 안이 답답하고 불편하며, 속이 자주 쓰린 증상 등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 더부룩함,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목의 이물감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우선 잘못된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나쁜 행동습관은 있지 않았는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잘못된 습관이 있었다면 빨리 고치고 개선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활동량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당장은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역류성식도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가급적이면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대신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시간에 적절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식후에는 눕거나 앉아만 있는 것을 피하고 집안에서라도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거나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은 위장에 한기(寒氣)나 습기(濕氣) 그리고 담기(痰氣)가 울체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의학의 치료는 식도의 염증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위장을 중심으로 근본치료를 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찬 음식 보다는 따듯한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습, 담을 유발하는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피할 것을 조언합니다. 만약 초기 역류성식도염이라면 생강을 연하게 끓여서 식후에 차처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옛 조상들이 식사 후 숭늉을 끓여 먹었던 것도 소화를 도와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지혜 중 하나였습니다. 만약 밖에서 식사를 해서 생강차를 먹을 수 없다면 식사 후 정수기의 온수를 천천히 적당량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속쓰림이 있다면 마를 갈아서 먹거나 호박전처럼 마를 붙여서 마전을 반찬으로 먹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이 초기를 넘었다면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최소 일주일 이상을 조심히 생활하였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십시오. 요즘처럼 개인의 면역이 중요한 때에는 특히 소화기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합니다. 한방 양방 모두 소화기가 건강하다면 어떤 병이 걸린다 해도 이겨내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아무쪼록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역류성식도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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