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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성장세, 사업자간 양극화는 풀어야 할 숙제
에듀테크 성장세, 사업자간 양극화는 풀어야 할 숙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09.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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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대형사업자 3.0% 불과
에듀테크 매출액 42.1% 차지

1억원 미만 영세사업자 50.1%
산업 전체 매출액 1.6% 만 차지

교육용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등
세액공제 신설해 다양성 확보해야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에듀테크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에듀테크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비대면 일상이 지속되면서 교육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서비스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에듀테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반면 일각에서는 에듀테크 시장 성장세에 비해 국내 시장 상황은 영세사업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사업자간 양극화가 존재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단+소프트웨어=에듀테크

에듀테크는 이러닝(E-Learning),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 등과 혼재된 개념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IT 업계에서는 다른 사업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러닝은 1990년대 말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주로 디지털교과서와 온라인 학습이 중심이었다. 2010년경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스마트기기를 통해 교육 성과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러닝이 주목을 받았다. 이러닝과 스마트러닝의 경우 교육이 행해지는 학습수단(인터넷+데스크탑,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반해 에듀테크는 학습 수단에 대한 것(AR/VR)도 있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학습자에 대한 분석과 의사소통, 정보관리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학습 성과를 제고시키는 방향에 좀 더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에듀테크의 기본 환경인 세계 교육 시장은 2020년 6조500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8조1000억 달러, 2030년에는 1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에듀테크 시장은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협업·발굴로 시장규모 확장

국내 교육서비스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에듀테크 스타트업과 협력해 서비스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교, 웅진씽크빅, 교원은 기존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공지능(AI), 로봇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천재교육은 유망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지원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교는 AI 수학교육 플랫폼 ‘노리’를 2018년 인수하고 AI 학습서비스 ‘써밋 스피드 수학’, ‘써밋 스코어 수학’을 개발해 급격한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써밋 스피드수학은 출시 3주 만에 회원수 3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대교는 2019년 노리의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억원, 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 36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8.3%, 영업이익은 4300% 증가한 셈이다.

웅진씽크빅이 출시한 ‘웅진스마트올’은 전 과목 AI 학습 플랫폼이다. 교과 진도, 학습 성과, 아이의 이해도에 따라 학습 레벨과 진도를 매일 편성해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은 신뢰 높은 AI 학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매년 25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8년 미국 에듀테크 기업 키드앱티브사와의 기술제휴 및 지분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AI 머신러닝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교원 또한 코딩교육 로봇제작 스타트업 ‘럭스로보’와 제휴했으며, 천재교육은 에튜테크센터를 설립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통사들도 에듀테크 열풍

이동통신사들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내놓으면 에듀테크 시장 분위기를 가열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LG유플러스가 출시한 ‘U+초등나라’는 ‘EBS 스마트 만점왕’부터 ‘리딩게이트’까지 인기 초등 교육 콘텐츠를 앱 하나로 시청할 수 있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도 가능하다.

KT도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등과 유치원생 및 초·중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 자사 키즈 서비스인 ‘B tv ZEM(잼) 키즈’ 콘텐츠 대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한 바 있다.

■연구개발 세액공제 필요 제기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사업자간 양극화는 우려되는 점이다.

소수의 대형사업자들에게 매출이 집중되는 한편, 전체 사업자 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세사업자의 매출은 1.6%에 불과해 산업 내 양극화를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이러닝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자는 전체 사업자 수의 3.0%에 불과하지만 에듀테크 매출액의 42.1%를 차지하고, 매출 1억원 미만의 영세사업자는 전체 사업자 수의 50.1%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의 1.6% 만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 업계에서는 교육용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방송 또는 영화용으로 한정된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를 온라인 교육용 콘텐츠까지 확대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유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코딩교육 전문 기업 코드스테이츠 관계자는 “에듀테크 콘텐츠 제작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 연구 분야에 추가해 관련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일반 연구개발(R&D)보다 세액공제 공제율이 높은 신성장·원천기술 연구 분야 중 문화콘텐츠 부문은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만화·웹툰, 음악 콘텐츠 등에 한정돼 교육콘텐츠 제작 기술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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