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원태)은 '안심스마트점포'의 융합보안 기술개발 및 인공지능(AI) 학습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가늠터(테스트베드)'에 입주를 희망하는 AI·융합보안 기업을 공모한다고 최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점포의 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출입부터 결제까지 자동화 점포기술에 융합보안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의 안심스마트점포를 2021년 9월 개점했다. 안심스마트점포는 스타필드코엑스몰 지하1층의 이마트24 매장으로, 지난해 9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만8212명이 방문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쓰러짐이나 폭력 등의 이상상황과 "살려주세요" 등의 응급 목소리를 AI 기술로 학습해 성능을 고도화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안심스마트점포의 고성능 기술 도전을 위해, AI·융합보안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스마트점포의 융합보안 기술개발에 필요한 매장 운용데이터와 AI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가늠터를 2022년 4월 운용할 예정이다.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가늠터는 실제와 같은 매장에서 데이터를 생산하는 '매장 환경'과 매장 운용데이터를 전송받아 AI 학습을 하는 서버실·분석실이 있는 '연구 환경'으로 구성된다.

매장 환경은 전남 나주시 KISA 본청사 1층 CU(BGF 리테일) 매장, 연구 환경은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허브 4층 정보보호클러스터에 있다.

2022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장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3개사를 공모로 선정하고, 3개월 이내로 단기 입주할 기업을 분기별 5개사로 수시 모집해 2022년 한해 동안 총 18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동선추적 및 도난방지 기술 △인증·출입통제·결제 기술 등이다.

'동선추적 및 도난방지 기술'은 무인점포 환경에서 상품도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통합기술로, 점포 이용자의 출입부터 상품구매, 퇴장까지의 모든 행위를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통한 실시간 분석·판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일반적인 점포환경에서 취급되는 다양한 상품(음료, 과자, 생필품 등)을 컴퓨터비전 등의 기술로 자동 인식하고 상품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점포 환경에서 이용자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실시간으로 자동 분석해, 상품의 구매, 자리이동, 교체 등을 판단할 수도 있다.

'인증·출입통제·결제 기술'은 스마트점포에서 입장하는 이용자의 신원을 인증하고 출입자에 대한 정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친숙하게 이용하는 서비스·기능을 활용해, 단일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 인증 기술을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가늠터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입주기업이 지능형 CCTV 기기를 개발하는 경우, 매장환경에 설치하는 공간을 제공해 업체고유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연구환경에도 설치공간을 제공해 Edge CCTV 등 신기술 개발에 활용토록 지원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및 국민안전을 위해 스마트점포에 보안을 내재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보안성능이 높은 AI·융합보안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점포 보안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점포 보안기술 테스트베드 입주기업 모집 신청기한은 3월 15일 오후 2시까지다.

박광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