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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AI를 끼얹으니 '채팅 서비스' 신세계가 열렸다
메타버스에 AI를 끼얹으니 '채팅 서비스' 신세계가 열렸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3.21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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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 모델 다양하게 진화

오픈타운, 심심이, 카카오 등
IT 기업들 잇달아 출사표
AI 기반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AI 기반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눈에 띄게 줄면서, 인간의 기본 욕구인 '사회적 소통'에 대한 갈증이 메타버스 시장으로 빠르게 옮겨붙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관계 맺기'에 대한 깊은 몰입감을 안겨주며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메타버스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과 만나 색다른 진화를 맞이하고 있다. 비주얼 중심의 공간적 요소만으로는 인간의 깊숙한 소통 욕구를 완벽하게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AI와 결합된 '메타버스 채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

최근 업계에 화두를 일으킨 소셜 AI의 등장부터 카카오와 같은 IT 대기업의 진출 선언까지, AI를 접목한 신개념 '메타버스 채팅' 서비스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나를 닮은, 나를 배운 AI 부캐가 대화

AI 기반 메타버스 채팅의 대표 주자는 마인드로직이 선보인 소셜 AI 메타버스 플랫폼 '오픈타운'이다.

오픈타운은 이용자의 말과 성격을 학습한 나만의 소셜 AI가 자동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해 나가며 사용자에게 더 많은 친구를 연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타운에 접속해 있지 않은 시간에도 내 AI가 활발히 활동하며 친구를 만들어 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오픈타운 속 소셜 AI는 대화를 많이 할수록, 활동을 많이 할수록 나를 꼭 닮아가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묻는 말에 정보를 찾아서 답해주는 대리인 역할이 아닌, 개인의 분신 페르소나 역할을 하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가져다준다. 또한, 내가 직접 대화할 수도, 내 AI가 대신 대화할 수도 있는 혼합형 대화 시스템 역시 오픈타운만의 재미 요소로 꼽힌다.

소셜 AI가 생성하는 대화들은 실제 사람들 간의 연결에서 발생하는 고품질의 대화 데이터로 구축돼 끊임없는 시의성이 더해진다. 또한, 대화가 늘수록 AI의 지식 폭이 넓어지는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과 대화 등이 증가할수록 유저들이 만들어 내는 언어적 재미가 확장되면서 더욱 풍부한 네트워킹이 가능한 것이 오픈타운의 묘미다.

뿐만 아니라 오픈타운에서는 관계 맺기를 넘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한다. 관심사나 전문지식을 활용한 대화를 통해 나의 AI가 다른 사용자와 말을 많이 나눌수록 수익이 올라가는 방식이다. 취향이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즐거움과, 금전적 이익까지 안겨주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오픈타운만의 특별함이 2030 MZ 세대는 물론 10대 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타버스 채팅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한편, 오픈타운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 11만명, 하루 평균 대화 시간 45분을 기록하며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조 챗봇 '심심이' V2, 메타버스 채팅 도입 채비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심심이는 세계 최초의 일상대화 챗봇이다.

심심이는 최근 '심심이 V2' 개편과 베타 테스트 시작을 알리며 메타버스 채팅 도입을 예고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모든 사용자들이 하나의 심심이와 각각 대화했다면, 심심이 V2에서는 복수의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를 생성해 다른 이용자와 교류할 수 있다.

심심이들은 특성 및 성격에 대해 서로에게 점수를 매기게 되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마음에 드는 대화 상대를 만나게 된다. 이용자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내 '마음'처럼 대화하는 심심이를 가상 공간에 둘 수 있다.

 

■카카오도 메타버스 채팅 뛰어들어

메타버스 채팅 열풍이 불자, 카카오와 같은 IT 대기업들도 메타버스 채팅 시장에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 등을 기반으로 한 텍스트 중심의 메타버스 오픈채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V2'와 'O' TF 조직을 발족했다.

'V2' TF는 게임 콘텐츠를 섞어 텍스트 기반 채팅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용자가 계정을 만들고 채팅을 통해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형식으로 기획 중이며, 여기에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을 접목해 이용자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O' TF는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중심 오픈채팅 메타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욕구는 기존 카카오톡과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담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설계했다.

메타버스 업계 관계자는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는 AI가 메타버스 채팅과 만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며 "스타트업은 물론, 1세대 IT대기업 및 통신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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