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기반 간편결제 지속 확대
모바일 이체‧대출신청 18% 늘어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지난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가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및 규모도 크게 늘었으며, 어음 결제 규모는 11.2%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조4740억원으로 1.9% 증가한 실물카드 결제(1조4430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모바일기기 결제 비중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38.6%이던 비중은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 2023년 50.5%를 차지했다.
모바일기기 결제 중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 카드 기반 간편결제 비중도 지속 확대 추세다. 2020년 39.1%이던 비중은 지난해 48.5%까지 늘었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3010억원으로 전년(3조1080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신용카드(전년 대비 +6.9%)와 체크카드(+4.5%) 모두 이용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은 축소했다.
기타 카드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37.6%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7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으며 비대면 거래는 1조1630억원으로 5.6% 상승했다.
전체결제 중 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60.1%)은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중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6조7000억원) 대비 6.6% 감소했다.
자기앞수표의 경우 5만원권 이용 증가, 전자지급수단 사용 확대 등으로 정액권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13.5% 감소했다.
어음은 당좌수표의 일평균 결제금액이 7조7180억원에서 6조6100억원으로 14.4% 감소하고 약속어음은 2조7630억원에서 2조4650억원으로 10.8% 감소하면서 총 11.2% 감소폭을 보였다. 전자어음의 경우 2조1300억원대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23년 중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7000억원으로 전년(91조8000억원) 대비 1.0% 증가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자금융공동망(+1.0%)은 전년(+6.0%)에 이어 이체규모 증가세가 둔화됐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2.4%→+3.2%)은 소폭 증가했지만, 법인용 펌뱅킹 증가세(11.3%→1.1%)가 둔화되고 텔레뱅킹, PC뱅킹, TV뱅킹 등 기타뱅킹(+3.6%→-6.9%)은 감소로 전환했다.
공모주 청약자금에 따른 계좌이체 감소, 신용카드 이용 증가세 둔화에 따른 카드사의 판매자앞 대금이체 증가폭 축소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CD공동망(-15.4%) 및 타행환공동망(-5.4%)을 통한 이체규모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오픈뱅킹공동망의 이체금액은 일평균 1조7000억원으로 2019년 2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편, 2023년 중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규모(자금이체 및 대출신청서비스)는 2265만건, 8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7.4%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일평균) 이용 건수(1985만건) 및 금액(15조200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7.9%, 7.3%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규모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및 금액 기준으로 각각 87.6%, 18.5% 수준을 보였다.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4만건) 및 금액(1조2000억원)은 전년 대비 각각 13.6%,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