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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지능형 홈 시대 앞당긴다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홈 시대 앞당긴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0.03.29 09:55
  • 호수 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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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비용 절감…녹색성장 한 축 자리매김

홈네트워크 시장이 스마트그리드 바람을 타고 활성화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정 내 가전을 제어하는 홈오토메이션 수준에 머물렀던 홈네트워크(HAN) 시스템은 가정 내 스마트그리드를 실현하는 첨병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안정적인 전력수급, 보안, 신규시장 창출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지만 업계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향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기술 요건 =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각 가정의 소비자 간 상호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철저한 보안,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갖춰져야 한다.

망 계통이 센서 네트워크로 구축되면, 실시간 감지를 통해 망 정보를 분석하고 손상된 전력망을 즉각 복구해낼 수 있다.

공급자는 수요자의 전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초과 수요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해야 하며, 소비자는 에너지 소비를 지능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게 된다. 실시간 전력미터링, 센서 정보를 활용한 원격검침 시스템이 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보안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IP기반의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해킹과 같은 외부 공격이 전력시스템에도 그대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의 물리적 훼손이나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은 필수다.

보안기술로는 암호화, 가상사설망(VPN), 전자인증 등이 고려되고 있다.

또한 전력이 일방적으로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방식에서 집이나 빌딩 등 분산된 소규모 지역 발전원에서 직접 생산이 가능해지면 전력거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실시간 가격 및 전력정보를 취합하거나 전력수요와 공급에 대한 예측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 국가적 육성사업 가속도 =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최종 확정했다.

본 로드맵은 전력IT 기술개발, 제주 실증단지 구축 등 개별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오던 프로젝트를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계획으로 제시한 것으로, 향후 기업에게 관련 제도개선 및 인센티브 등 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2030년까지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완료를 목표로 지능형 전력망, 소비자, 수송, 신재생, 서비스 등 5대 분야에 대한 단계별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초기 2조7000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 및 신제품 시장창출 지원, 공공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총 2억30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함께, 47조 원의 에너지 수입 비용, 3조2000억 원의 발전소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경부는 최근 스마트그리드를 녹색성장의 핵심분야인 점을 강조하며, G20 기간을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위크(Korea Smart Grid Week)’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국제 홍보를 전개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스마트그리드 홍보체험관을 구축해 일반에 1박2일의 스마트가전 체험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 실증단지에서 설계 중인 비즈니스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한전, SK텔레콤, GS칼텍스 등 주요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카고 노후빌딩 녹색화 사업, 전기차 충전소 구축 분야부터 일리노이주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모색 중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소 설치근거 등과 관련한 법제도 정비와 스마트계량기 구입 보조금 지급 건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연내에 지능형전력망촉진법(가칭)을 제정해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관련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보조금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업계 동향 = 홈네트워크 업계는 스마트그리드를 기반으로 지능형 홈 솔루션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코오롱아이넷(www.koloninet.com)은 스마트그리드와 홈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HCN(Home&Control Network) 부문 연매출을 지난해 100억 원 수준에서 2012년에는 5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그룹 계열 건설사를 대상으로 지능형 홈 분전반(H-SCP) 등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을 앞세워 대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건물 내에 전력을 배분하는 분전반에 인터넷을 연결해 각종 관리·모니터링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세대별 전력사용량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자율적인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지능형 관리를 통해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옴니패스(대표 김은종)는 지난 12월에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 사업에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로 선정된 LG전자 컨소시엄과 협약서를 체결하고 자체 개발한 가정용 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을 공급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TV, 냉장고, PC 등 다양한 가전기기들의 개별적인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소비자들이 기기별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기별 전력 사용량의 과다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소비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퓨쳐시스템(www.future.co.kr)은 제주 실증단지 한전 컨소시엄 모든 분과에 실증보안장비 구축과 보안컨설팅을 진행하며 전력망의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업체가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분과는 스마트 리뉴어블, 스마트그리드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플레이스, 한전 파워그리드 등이다.

업체 측은 제주 실증단지 모든 분과에 보안장비를 제공하게 되는 만큼 전력망의 취약점에 완벽히 대응하는 무결성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누리텔레콤(www.nuritelecom.co.kr)은 쌍방향 통신의 지능형 원격검침(AMI)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사업은 스마트미터 시장과 홈, 빌딩,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솔루션(EMS)을 개발하고, 해외 사업은 스웨덴 전기 AMM 본사업이 구축 완료됨에 따라 수도 검침 등 스웨덴 AMI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업체 측은 기술연구소의 인력을 확충하고 국제기준의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품질보증팀을 신설했다.

또 기존 AMR(원격검침) 사업부를 AMI 사업부로 변경하는 등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코맥스(www.commax.com)는 에너지절감을 돕는 스마트그리드용 월패드와 에너지정보 조회가 가능한 디스플레이기기 ‘IHD(In Home Display)’를 개발 중에 있다.

이지빌(www.ezville.co.kr)도 올 초, ‘그린 스마트 홈’ 실현을 위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에너지관리 솔루션 분야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에너지 사업 부문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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