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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 5G 통해 진화…재난·방역·유통 확대
지능형 로봇 5G 통해 진화…재난·방역·유통 확대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0.11.1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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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일상, 로봇 역할 증가
실시간 데이터 전송 ‘5G’ 중요

제조업종 및 4대 서비스분야
1271억원 투입, 산업 육성 기대
비대면 일상이 확산되면서 지능형 로봇 도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민간 뿐만 아니라 정부도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비대면 일상이 확산되면서 지능형 로봇 도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민간 뿐만 아니라 정부도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지능형 로봇 도입 동향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능형 로봇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등 관련 기술의 진보와 함께 5G 통신 인프라가 보급되면서 진화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지고 있다. 민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로봇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일상이 확산되면서 지능형 로봇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 혁신과 맞물려 로봇시장의 주류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서비스 로봇은 가사지원에서, 교육, 헬스케어까지 그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외에 재난, 안전 대응 로봇이나 수술 등 의료용 로봇, 감시정찰 등 보안이나 군사용 로봇, 농업용, 물류 로봇 등의 분야 역시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SK텔레콤과 오므론이 합작한 방역로봇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오므론이 합작한 방역로봇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방역로봇

방역로봇의 등장은 의료진이 담당하는 감염병 업무를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발생 시 병원체 노출 최소화를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포스텍 지능로봇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 이동형 방역작업로봇 ‘PRA-UVC’를 개발한 상태다.

덴마크의 ‘UVD 로봇’은 이동용 모바일 베이스를 갖추고 있으며, 다수의 UV램프와 라이더를 장착해 10~15분 이내에 실내 병원균을 제압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일본도 자율주행 경비로봇 ‘파토로(PATORO)’를 올해 출시했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실내를 순찰하고,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소독액을 분사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로봇의 적용은 확산 중이다.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체온검사 및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개발했다. 로봇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 주행, 체온 검사,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로봇이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 네트워크로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을 경우 현장에서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 검체 채취, 의료용품 및 폐기물 운송분야 등에서 주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안내로봇

안내로봇은 인건비 상승, 첨단 기술 소개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설이용방법 등 정보 제공 외에 주문·예약·결제 등이 동시에 처리가 가능하고 청소·경비 업무를 겸하는 멀티형 로봇으로 진화 중이다.

LG CNS가 개발한 ‘에어스타’는 AI 학습을 통해 장애물 회피 및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에 중점을 둔 안내로봇이다. 특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주행 데이터가 저장·학습된다. 3차원 카메라 센서, 고정밀 라이다 센서,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실내지도 작성 및 위치 파악도 가능하다.

2018년 인천공항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에 각각 8대와 6대의 에어스타를 투입해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 수하물수취지역 등에서 안내 업무를 수행케 했다.

여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았다.

특히 항공편을 말하면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직접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해준다.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안검색절차와 기내반입 물품을 알려주며, 기내반입 금지 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밖에 에어스타는 여객 기념사진을 촬영해 이메일, 문자 등으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갖춰 눈길을 끌었다.

 

■돌봄로봇

우리나라의 경우 2025년이 되면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돌봄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2006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이미 돌봄로봇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중증 치매환자를 들어 올리거나 일으키는 로봇이 등장했다.

국내에도 돌봄로봇이 속속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원더풀플랫폼은 생활매칭 및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AI로봇 ‘다솜이’를 출시해 사용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위급 상황 시 외부에 SOS콜 및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보케어의 노인치매 예방 로봇 ‘실벗’은 치매환자 치료에 활용되며,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자폐아동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가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가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

 

■배달로봇

배달로봇의 등장 이유는 다양하다.

인건비 상승,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 등 사회적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달로봇은 원격제어를 가능케 하는 5G 통신, 대용량 자료를 실시간으로 여러 시스템이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로봇 배터리의 수명과 가동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충전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의 집합체다.

국내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고려대학교 정우진 교수팀과 함께 개발해온 음식 배달 전문 로봇 ‘딜리’(Dilly)가 그 주인공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최종 목표는 배달 기사가 기피하는 지역, 날씨 상황에 딜리를 투입해 빠른 배송을 실현하는 것이다.

지난 4일 우아한형제는 HDC아이콘트롤스와 실외 자율주행로봇 배달의 고도화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배달하는 로봇’ 개발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번 협약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세대 현관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 개발을 위해 HDC아이콘트롤스의 홈 IoT 서버와 배민의 배달로봇을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각 세대 월패드와 공동 현관문의 연동이나 알림 등을 제어하는 서버를 운용한다. 서버와 배달로봇이 연동되면 로봇의 공동 현관 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배달 과정을 월패드로 알 수 있게 된다.

 

■정부 정책 동향

정부는 올해 지능형 로봇 개발 및 확산을 위해 로봇 활용이 미흡한 제조업종 및 4대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1271억원을 투입, 1500대의 제조 및 서비스 로봇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그리퍼 등 핵심부품·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5G·인공지능과 로봇의 융합·실증도 추진된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지능형 로봇 실행계획'을 수립해 공고했다.

정부는 우선 다른 업종에 비해 로봇도입이 저조한 뿌리·섬유·식음료 업종을 새로운 수요처로 보고 제조로봇 500대를 보급한다. 지난해 개발한 14개 로봇활용공정 표준모델을 적용·실증하기 위해 90개 이상 수요기업에 협동로봇 등 제조로봇 500대를 보급하고 작업장 안전인증, 재직자 교육을 지원한다.

로봇활용공정 23개 표준모델을 추가 개발하는 한편, 리스·렌탈 서비스, 대출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로봇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장가능성이 높은 돌봄·웨어러블·의료·물류 등 4대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1천대를 보급한다.

의복형 로봇, 척추수술 로봇, 주차 로봇 등 신규 서비스 로봇 개발에 59억원을 배정하고 돌봄 로봇 700대, 웨어러블 90대, 의료 10대, 물류 200대 보급을 지원한다. 서비스 로봇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선제 발굴·개선하기 위해 '로봇규제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로봇 분야 규제 개선추진 로드맵을 수립한다.

지능형 제어기 등 3대 핵심부품(24억원)과 잡는기술 소프트웨어 등 4대 소프트웨어(18억원)의 개발에 착수하고, 국산 로봇부품을 로봇생산기업의 로봇에 적용하여 검증하는 ‘로봇부품 실증사업’ (12억원)을 추진한다. 첨단 제조로봇 시장에 조기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지능 모듈 개발 및 실증(24억원), 5G기반 제조로봇 실증인프라 구축(38억원) 등을 신규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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