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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섭 칼럼]메타버스와 NFT, 새로운 세대의 경제학
[김욱섭 칼럼]메타버스와 NFT, 새로운 세대의 경제학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11.2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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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섭 대우능력개발교육원 대표
김욱섭 대우능력개발교육원 대표

[김욱섭 대우능력개발교육원 대표]

주식이나 기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도 최근 메타버스와 NFT 중 한가지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하이브, 엔씨, 네이버 등 다수의 IT기업이 앞 다투어 메타버스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을 통용하는 용어이다. 이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지고,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게임을 넘어 업무, 전시, 공연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 활동을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대체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활용성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할 수 있는 게임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메타버스로서 자리매김 했고,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아예 메타(Meta)로 바꾸며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스타트업 ‘직방’은 본사 건물을 없애고 전 직원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근무하도록 환경을 바꾸었으며, 대학교나 회사 또한 각종 설명회나 박람회를 게더타운과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이처럼 활성화될 수 있는 배경에는 VR 및 AR, 웹 기술의 발전, 그리고 NFT의 도입이 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의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된 이 토큰은 블록체인에 사진, 비디오, 오디오 등의 디지털 파일을 나타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누구나 복사하고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과 달리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자와 전송 기록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아트와 같은 미술 작품을 NFT로 발행해 거래하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등장하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크게 성장했다.

NFT 시장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술 시장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소유한 작품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빠르게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젊은 세대가 미술품 구매에 보이는 관심과 맞물려 해외의 오픈씨(Opensea)와 함께 국내에서도 클립드롭스(Klipdrops) 등의 플랫폼에서 많은 작품이 판매가 되고 있다.

NFT가 메타버스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는 중요한 이유는 디지털 데이터의 소유권 증명이다. 기존의 게임 아이템이나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같은 가상의 자산은 회사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동시에 사라지게 되며, 해당 플랫폼 이외의 곳에서 사용할 수도 없었다.

NFT는 메타버스 내의 자산이나 게임 아이템, 토지, 건물과 같은 자산을 이용자가 실소유할 수 있게 하며 유저 간에 자유로운 거래 또는 암호화폐나 실제 화폐로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게임을 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이 가능한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동남아 지역에서 직장인 평균 이상의 소득을 벌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의 게임사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위믹스’와 자사의 미르4와 같은 게임 내 자산을 연계하는 P2E 시스템의 도입으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NFT 분야는 무조건적 성장이 약속된 것은 아니다.

국내외로 아직 법적 규제의 확립 및 기존의 시스템과의 조율이라는 큰 과제가 남았다. 그러나 엔젤리스트의 창업자인 나발 라비칸트는 ‘웹의 다음 단계는 탈중앙화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얘기했다.

MZ세대는 이미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 안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유튜브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메타버스 안에서 국경의 제한 없이 서로 교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게임을 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세상이 곧 다가오고 있다. 다음 세대가 이끌어갈 경제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유망한 직업은 블록체인과 소프트웨어 개발이 최고의 직업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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