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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하반기 설비투자 고심…예년수준 머무나
통신사 하반기 설비투자 고심…예년수준 머무나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8.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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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3사 실적 역대 최대
SKTㆍLGU+, 투자 규모 늘려

KT는 'CEO 공백'으로 주춤
하반기엔 점진적 확대 모색

정부선 네트워크 고도화 요청
투자 감축 결정 쉽지 않을 듯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CEO 공백으로 집행에 난항을 겪은 KT를 제외한 양사가 설비투자 액수를 늘렸다.

최근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81억원, SK텔레콤은 4634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0.8%, 16% 증가했다. 3사 합산 규모는 1조32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7%나 늘어났다.

이는 유무선 통신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중간요금제 확대에 힘입은 5G 가입자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의 경우 올해에만 270만명이 늘어나, 6월 말 기준 통신사별 5G 가입자수가 KT 928만명, SK텔레콤 1467만명, LG유플러스 669만명을 기록했다.

KT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설비투자 감소에 힘입은 바도 있다. KT의 경우 2분기 통신망 설비투자액은 685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60억원)보다 무려 35.1% 감소했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난항을 겪으며 대규모 투자 집행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로 비교하면 편차는 더 커진다. 올 상반기 KT 통신망 투자액은 99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4022억원)와 비교하면 40.4%나 줄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KT는 신사업 설비투자 규모는 늘었다. 상반기 기준 미디어·콘텐츠,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KT 주요그룹사 설비투자액은 38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144억원)보다 22.5% 늘렸다.

KT는 상반기 지연된 발주 만큼 지배구조가 안정화되는 하반기에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설비투자로 8260억원을 집행했다. 전년(8060억원) 대비 2.4%, 전분기(2120억원) 대비로는 290%나 늘었다.

LG유플러스는 6613억원을 투자해 전년(6110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1분기(5192억원)보다는 27.3% 늘었다.

통신3사는 올해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통신3사는 5G 서비스 안정화 시기라며 지속적으로 투자 축소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전방위적 통신사 옥죄기에 들어간 정부로 인해 실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통신사의 28㎓ 기지국 구축 의무 미이행으로 인한 주파수 회수 이후 5G 속도 부당광고 과징금, 제4이통 진입 파격 혜택 등으로 3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

또한 정부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을 통해 △3년 내 동축케이블 100% 전환 △내년 3월까지 131개 시군 5G 공동망 구축 완료 △1053개 농어촌 지역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을 통신사에 지시한 상태다. 계속되는 요금 인하 압박과 알뜰폰 지원책도 통신사가 정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3사가 5G 가입자 증가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설비투자 감축은 더 어려운 선택지가 됐다. “5G로 수익을 창출해 설비투자 감소와 신사업 투자로 수익울 올린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이기 때문.

연간 규모 확대 계획은 없을까. 아쉽게도 그런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5G 공동망 이행 등 과제가 있지만, 3사 공히 비용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수준 투자 집행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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