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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TSC 3.0 본격화...방송 인프라 혁신 시작됐다
AI∙ATSC 3.0 본격화...방송 인프라 혁신 시작됐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3.11.16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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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

AI 기반 콘텐츠 제작 활기
자연어 검색으로 최적 영상 추출

실시간 아바타 수어 서비스 눈길
내비∙자율주행 등 모바일 지원
14일 열린 ‘제13회 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에서는 AI와 ATSC 3.0 기반의 방송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14일 열린 ‘제13회 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에서는 AI와 ATSC 3.0 기반의 방송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침체를 면치 못하던 방송업계가 인공지능(AI) 및 ATSC 3.0 표준을 적극 도입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14일 열린 ‘제13회 차세대 방송∙미디어 기술 세미나’에서는 AI와 ATSC 3.0를 기반으로 새롭게 시도되는 방송서비스들이 대거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에서 유통까지 AI가 다한다

김상진 SBS CTO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SBS의 ‘AIX(AI Transformation)’ 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SBS는 방송 미디어에 AI를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온 결과, 현재 개발된 여러 기술에 대한 활용사례(Use Case)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IPTV, 웨이브(wavve) 등에 도입된 OPS(Online Publishing System) 기술을 방송 콘텐츠 제작 인프라에 이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세부 기술들의 중심엔 AI가 자리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의 범용적인 코어 기술을 미디어 기업에 필요한 방식으로 발전시킨 ‘인물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특정 연예인을 검색하면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등장 시점 및 구간을 자동으로 추출해준다. 이를 활용해 또다른 부가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인물DB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뜬 인물’ 검색도 가능하며, 보도자료 검색에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문자 인식 기술’을 SBS 콘텐츠에 최적화해 사내 시스템에 순차적으로 적용 중이다. 광고 고지가 자동으로 검출되는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이 협찬 고지, 중간광고 고지, 가상광고 고지 등을 검출해 편집본에 자동으로 삽입한다.

제작진이 평소 광고 고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광고 고지가 누락되면 방송재허가 시에 감점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AI 보도 검색시스템’은 NDS 아카이브 영상(방송+촬영본)에서 신속 정확한 검색을 실현한다.

NDS 아카이브에는 전체 36만5000시간에 달하는 뉴스 영상이 150만개 이상의 클립으로 저장돼 있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촬영 원본의 음성을 자동 텍스트화(STT)하고 얼굴인식 기능을 통해 정확한 영상을 추출해낸다.

최근에는 인물의 감정 인식 기능을 더해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예로, 모 정치인의 우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하면, AI가 대사, 얼굴, 표정 등을 기반으로 최적의 영상을 찾아준다.

‘AI 통계 시스템’은 유튜브 채널, 클립의 원시 통계 데이터를 2차 통계 데이터(주제, 인물, 행동)으로 변환한다.

‘유튜브에서는 어떤 주제의 동영상이 인기 있을까?’ 등의 주제를 설정하면 AI가 자연어처리, 인물인식, 행동인식 등을 통해 통계를 내준다. 방송사는 이를 기반으로 채널운영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CTO는 “국내 방송사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어 AI 도입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소모적인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제작진은 보다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ATSC 3.0은 다양한 IP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ATSC 3.0은 다양한 IP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UHD는 기본…ATSC 3.0으로 여는 ‘차세대 방송’

ATSC 3.0은 차세대 디지털 지상파방송 표준이다. 초고선명(UHD) 방송은 물론 고효율 코덱, IP 기반의 방송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국내에선 UHD 방송표준에 국한돼 알려진 감이 없지 않지만, 미국은 ATSC 3.0을 기반으로 지역광고, 원격 교육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전송하는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배병준 ETRI 책임연구원은 국내의 ATSC 3.0 기반 공공미디어 서비스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방송(Broadcast)이라는 매체는 광역성, 동보성, 신속성, 안정성 등의 특성상 공공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ATSC 3.0은 대기상태의 수신기를 깨울 수 있는 웨이크업(wake-up) 기능, 방송화면이 나오지 않아도 신호 수신이 가능한 기능 등을 갖추고 있고, 지역 및 수신계층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다.

감성자막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감성자막을 표출한다.

청각장애인의 방송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미지를 포함한 감성자막 서비스 기술을 개발, 지상파UHD 방송에 적용하고 있다.

감성자막 편집기, 지상파UHD 연동 인터페이스 등 주요 시스템을 개발, 감성자막 및 이미지 정보전달 시그널링 등 TTA 표준화를 완료했다.

다양한 소외계층을 위한 재난미디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청각 장애인, 노령층 등을 위해 재난문자 기반 재난미디어 실시간 생성∙전송 기술 서비스 실증을 추진했다.

아바타수어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재난문자를 아바타가 수어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재난문자를 수어로 변환하기까지 최대 5초 이내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이며 앱 기반 아바타수어 서비스도 구현할 예정이다.

제주테크노파크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현장 실험을 추진 중이다.

서영우 KBS미디어기술연구소 부장은 KBS가 추진하고 있는 ATSC 3.0 모바일 서비스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차세대 교통정보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비표준 상황 또는 비표준 교통제어 전략 및 정책으로 운전하는 동안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동적 정보를 제공한다. 지도와 같은 정적 정보도 적시에 효율적으로 보완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며, 동적 정보와 융합해 표출할 수 있다.

정밀 측위 서비스는 센티미터(cm) 단위 위치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상공까지 커버하는 전파 특성을 기반으로 드론, 도심항공교통(UAM)에의 활용도 점쳐진다.

아바타수어 방송 모습. [사진=ETRI]
아바타수어 방송 모습. [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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