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를 충전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와이파이 등을 통한 모바일 환경이 점차 대중화 되고는 있지만, 정작 하루 이상을 버티기 힘든 단말기의 배터리 용량은 기기의 이동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그동안 단말기기의 충전은 전용 케이블이나 USB를 전원콘센트 혹은 컴퓨터에 연결하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방식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원 케이블을 통하지 않는 무선 충전기술이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지난달 아이폰4용 무선 충전기를 출시한 바 있다.
충전용 패드와 휴대폰 커버로 구성된 이 제품은, 휴대폰에 커버를 씌우고 패드 위에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전용 패드 1차 코일에서 발생된 자기장이 충전지 2차 코일에 유도돼 전류를 공급하는 원리다.
특허청에 따르면, 무선충전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최근 5년간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출원 중 출원인별 비중이 대기업 41%, 개인 23%, 중소기업 20%, 대학·연구기관이 16%를 차지해 무선충전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무선충전을 기본으로 하는 단말기의 출시가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40와트(Watt)급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데스크톱 컴퓨터와 LED 전광판을 완전 무선화할 수 있다.
ETRI는 1.8㎒대역을 사용해, 자기 공진기를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축소하고, 고효율의 송수신 회로를 개발해 시제품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대역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6.78㎒, 13.56㎒(ISM 대역) 보다 인체에 피해가 없는 주파수 대역이라는 점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충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미니 노트북 ‘센스 NC 215’를 23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커버에는 솔라 패널이 있어 햇빛 아래에서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배터리 완충 시 최대 14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 모바일PC의 독자적 배터리 기술인 ‘파워 플러스’를 적용해 최대 1000회까지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업체 측은 이미 작년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풀터치폰 ‘블루어스(Blue Earth)’를 출시한 바 있다.
휴대폰 뒷면에 태양광 집열판을 탑재해 햇빛을 직접 쏘여 충전할 수 있다.
8만~10만 룩스(Lux)의 태양광 아래(화창한 정오의 태양광 정도)에 1시간 정도 충전하면 약 5~10분 간 통화가 가능하다.
배터리 방전과 같은 비상시에 긴급 통화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10시간 정도 대기 상태를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