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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스마트홈, 가전∙건설∙포털 ‘동상이몽’
판 커지는 스마트홈, 가전∙건설∙포털 ‘동상이몽’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1.26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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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환성 확보 통한 가전시장 확대
아파트 고급화…플랫폼 직접 구축
빅데이터 축적…AI 고도화 창구로
현대건설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오티(Hi-oT)’.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오티(Hi-oT)’. [사진=현대건설]

스마트홈 산업이 기존 홈네트워크 업체에 더해 가전, 건설, 포털 업계가 뛰어드는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각 주체들의 셈법이 시장 판도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전업계의 접근법은 스마트홈의 호환성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가전사인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씽큐(ThinQ)’를 주도하고 있다.

개별 IoT기기가 모여 하나의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만큼, 플랫폼이 확장될수록 자사의 가전제품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양사는 가전제품 중 고가에 속하면서 장기간 사용기간을 보이는 TV, 냉장고 등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이 가전을 중심으로 여타 기기의 IoT 연결이 확장돼 가는 형태로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건설업계가 바라보는 스마트홈은 분양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다.

건설경기의 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건설시장의 수익모델은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스마트홈은 이러한 상황을 이겨낼 중요 타개책이라는 평가다.

건설사가 그간 아파트에 스마트홈을 도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분양 이후 추가적인 서비스 개발이나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이제 건설사는 스마트홈을 브랜드화 해 직접 플랫폼으로 운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분양 단지들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IoT 플랫폼을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로,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GS건설이 내세운 ‘자이 AI 플랫폼’은 주거 환경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IoT 기반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기기를 스스로 제어한다. 포스코건설도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스마트홈 브랜드를 론칭했다.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에게 스마트홈은 빅데이터 구축을 실현하는 매력적인 창구다.

포털업계가 스마트홈 산업에 뛰어드는 방식이 대부분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연동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유다. 이는 월패드 조작 기반의 구동 방식을 탈피하려는 기존 홈네트워크와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홈네트워크 전문업체 코맥스와 손을 잡은 것이 그 예다. 코맥스의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에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홈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는 AI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 시장을 주름잡는 포털업계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홈 시장은 올해 846억달러(102조원)에서 2023년에는 1398억(약 167조원)으로 올해 대비 65%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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