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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 융합 생태계 가속…고부가가치 산업 견인
AI·IoT 융합 생태계 가속…고부가가치 산업 견인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10.17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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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초고속·초저지연 결합 기대
스마트홈·유통·자동차 도입 확산

AIoT 확산 플래그십 프로젝트
재활치료·통합관제 등 과제 추진

미흡한 플랫폼 연동 문제 여전
스마트홈 ‘매터’ 표준에 기대감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미래비전, 기회의 장’ 2021 AIoT 국제전시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주요 산업이 변하고 있다. 특히 AI와 IoT가 융합되면서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강조한 스마트 생태계는 단순히 제품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고부가가치를 부여해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고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1 AIoT 국제전시회’는 미래비전을 스마트 기술에서 찾으려는 기업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로 진화 중인 사물인터넷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은 사물의 특성에 맞게 지능을 개발하고 탑재해 활용하는 융합기술을 의미한다.

AIoT는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AI에 의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처리·분석한 이후 제어하는 과정은 IoT와 AIoT가 같지만, AIoT는 인공지능이 데이터의 전처리(Preprocess)와 액션(Action)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IoT 기반에서는 카메라 장치 또는 센서가 모든 프레임을 캡처해 스토리지 설정으로 보내지만, AIoT의 경우 AI가 머신러닝 혹은 딥러닝을 통해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객체, 혹은 의미 있는 프레임만 캡쳐해 전송하게 된다.

AIoT가 주목받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2016년 샤프는 판매가 급감한 가전 부문을 살리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했다. 가전에 AI를 심어 사용자와 상황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였다. 도입 영역이 진화하면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거의 모든 가전에 AI가 탑재됐다. 지금은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로봇은 물론 조명,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등 AI 기술이 활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IDC와 McKinsey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결된 IoT 디바이스는 416억개, 시장규모는 4조~11조 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AIoT는 5G 네트워크를 만나면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G 기술의 특성을 활용해 많은 데이터를 초고속·초저지연으로 처리하고 다양한 디바이스와 초연결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으로서의 AIoT는 5G 연관 산업의 잠재력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IT기업,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IT기업,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마트홈 등 도입 확산 추세

AIoT 도입이 확산되면서 산업 구조도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가전제품을 비롯해 에너지 장치, 보안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하게 됐다. 스마트폰이나 AI스피커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집 안의 모든 IoT기기를 연결하고,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더해 AI가 상황과 사용자의 취향을 학습해 이에 맞는 결과를 스스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AIoT 적용은 필수다.

간략한 예를 들어보면 스마트 주차 시스템에서는 센서 기술 및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며, 스마트 쓰레기통에서는 쓰레기 양 및 무게를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센싱 기술 및 관련 데이터 전송기술이 구축돼야 한다.

즉, 스마트시티에 대한 기반 인프라를 위해서는 다양한 센서들이 요구되며, 기존의 정보통신기술에 센서 관련 기술이 부가적으로 필요하다 점을 고려하면 AIoT가 핵심 축을 이루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은 유통분야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리테일은 컴퓨터를 사용해 인간의 시각적인 능력 일반을 재현하는 컴퓨터 비전을 비롯해 딥러닝 기반 AI, 클라우드 기반 점포판매시스템(POS) 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유통매장이다.

센서를 이용해 재고 추적을 쉽게 할 수 있고,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직원들이 공급체인 어디에 제품이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정보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 태그를 보편화하면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도 있다.

‘무엇인가와 연결된 자동차’ 즉, 커넥티드 카를 통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단순히 차에 부착된 센서가 주변 환경을 감지해 달리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도로 상황을 통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위치정보, 운행관리,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 차량안전을 위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오락 등 편의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고도화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의 UVO, 현대자동차의 Bluelink가 대표적인 커넥티드 카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AIoT 확산을 위한 정부의 서비스 모델 발굴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16개 과제 발굴을 통해 사물인터넷 공급기업이 연평균 5% 이상 증가해 2502개가 됐고, 국내 IoT시장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약 13조4637억원 규모가 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

최근에는 AIoT 적용 확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 △사물인터넷 적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재활치료시스템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다중이용시설 통합관제 서비스 △인공지능 반자율운전 신재생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 △지능형 사물인터넷 통합 저온 유통 서비스 △중소장비 제조기업용 예측정비 서비스 △지능형 사물인터넷 로보틱 악기 등 기반 비대면 공연장 등 성과 확산을 고려한 과제들을 발굴키로 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AIoT 혁신은 유통 산업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AIoT 혁신은 유통 산업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플랫폼 연동 ‘매터’에 관심

IoT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파이터치연구원이 내놓은 ‘사물인터넷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질GDP(국내총생산) 159조원 △총실질자본 64조원 △총실질투자 67조원 △총실질소비 103조원 등의 효과가 예상됐다. 총매출액과 총일자리도 각각 731조원(중소기업 355조원), 66만9000명(중소기업 55만5000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AI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을 더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산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우선 플랫폼 간 부족한 연동성부터 해결해야 한다.

삼성, 엘지, 애플, 구글 같은 회사 이외에도 건설사나 자동차 제조사 등에서 수많은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부족한 타사 연동성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홈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는 스마트싱스(Smart Things) 플랫폼에만 연동되고,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할 때는 씽큐(ThinQ) 플랫폼에만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다수의 여러 사물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다수의 여러 사물을 제어하는 제대로 된 IoT 활용 방안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매터(Matter)’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터는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에서 개발 중인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으로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 간의 연결성 혹은 상호연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IoT 프로토콜이다.

이외에 보안 및 개인정보 문제도 시급한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행동 같은 사용패턴을 데이터로 만들어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보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집된 데이터가 유출되면 사용자의 생활 모습이 유출될 수 있고, 유출된 정보가 사진 혹은 지문같은 생체정보일 경우 악용될 우려가 더욱 크다”며 “따라서 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금전적 피해를 비롯한 가늠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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