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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탄소중립, 주도국 돼야
[기자수첩] 탄소중립, 주도국 돼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12.23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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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온실가스의 배출과 흡수가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되도록 한다는 탄소중립 기조가 산업계를 흔들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경제성장은 석탄발전을 통해 이뤄낸 것이 대부분이기에 탄소중립을 위해선 지금껏 해왔던 그 무언가를 송두리째 바꿔야 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아무리 정보통신기술 강국이라고 해도 여전히 석탄발전을 주동력으로 하는 제조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이 현실이기에, 탄소중립 역시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에, 탄소중립이 오히려 경제성장을 방해한다며 무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는 지금 당장 배고프다고 제 살을 뜯어먹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말이다.

학계에선 지금의 온난화, 이상기후 등이 근래 이뤄진 환경오염에 의한 영향이 아니라 80, 90년대 행해진 산업화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거의 30년전 인류의 만행이 이제서야 그 죄값을 치른다는 얘기다.

이 말인즉슨, 지금 우리가 아무리 탄소중립을 이뤄낸다해도 그 결과는 3, 40년 후에나 나타난다는 의미다. 먼 미래의 일이니 걱정할 필요없다고 해석해야 될까? 결코 아니다. 아무 죄 없는 우리 아이들이 그 벌을 다 받아야 한다는 게 더 옳은 해석일터다. 정말 시간이 없다.

정부가 탄소중립에 ‘진심’임을 보이고 있다. 다소 급진적이라는 산업계의 불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국가의 미래가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 배고픔의 문제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문제다.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눈여겨봄직 하다.

로드맵은 2050년까지 ‘국민의 생활터전이 되는 모든 공간과 이동수단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건물, 교통, 국토와 도시, 국외감축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립했다.

건물 분야는 건물의 에너지성능을 측정‧기록한 데이터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건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화, 기축건물의 그린리모델링을 확산해나간다.

교통 분야에서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서 제시된 세부 목표의 이행상황을 점검‧관리하는 교통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탄소감축 효과가 큰 사업용 차량(버스‧택시‧화물차) 50만대의 전기‧수소차 전환과 대중교통 활성화, 수요관리를 병행한다.

국토‧도시 분야는 그간 국가통계에 토지 흡수원으로 산정되지 않은 정주지의 탄소흡수량을 산정하고 UN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도시 구역별로 배출‧흡수량을 시각화한 탄소배출 공간지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중심의 탄소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다.

국외감축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기반의 대용량 대중교통시스템, 모듈형 LNG 인프라 기술 등 시범사례를 바탕으로 국토교통 기술 기반(건설플랜트‧교통‧주택‧철도 등)의 국외감축 사업을 매년 발굴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에 기여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이 산업계에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지금껏 이를 감안하지 않은 성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듯하지만 전세계가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고 있고, 이를 따르지 않는 국가에게는 경제적 불이익이 예고되고 있다.

허겁지겁 쫓아가기 바빠선 언제 경제 후진국으로 전락할지 모를 일이다. 이제 겨우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에겐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탄소중립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거대한 변곡점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탄소중립, 주도국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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