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손대지 않고도 요금결제 척척…‘터치리스’가 뜬다
손대지 않고도 요금결제 척척…‘터치리스’가 뜬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2.01.31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 속 비대면 문화 확산
얼굴·홍체 등 생체인식 기반
비접촉 기술 빠르게 발전

무인매장·손바닥 결제 활기
경기도 버스, 비접촉 탑승
‘아마존 고’ 매장에서는 구매상품에 대한 계산이 자동으로 이뤄져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사진= You ‘tube Silicon Valley Girl’ 캡쳐]
‘아마존 고’ 매장에서는 구매상품에 대한 계산이 자동으로 이뤄져 쇼핑이 한결 편리하다. [사진= You tube 'Silicon Valley Girl’ 캡쳐]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대면 문화가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런 흐름을 타고 각종 전자기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아예 손을 대지 않고도 요금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는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단순한 언택트(untact) 단계를 넘어 ‘터치리스(touchless)’, ‘태그리스(tagless)’ 수준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 자동차 문 자동으로 개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미리 등록된 운전자에게 맞춤형 운행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키 또는 디지털키 없이도 차량 출입부터 운행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구체적으로, ‘페이스 커넥트’는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의 문을 손쉽게 잠그거나 열 수 있게 해준다. 이와 동시에 차량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환경 등을 최적의 상태로 조정해 준다.

제네시스는 적외선(NIR) 방식의 카메라를 적용해 이 기술을 구현했다. 이로써 흐린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낮 시간과 똑같이 운전자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에 등록된 얼굴인지를 명확하게 판단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인 ‘GV60’부터 이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터치리스(touchless) 기술이 널리 적용되고 있는 산업으로 유통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 아마존은 지난 2016년 12월 세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Amazon Go)’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8년 정식으로 문을 연 ‘아마존 고’는 계산대와 계산원 없이 지하철역 개찰구처럼 생긴 체크인·체크아웃 레인으로 운영된다. 매장을 찾은 손님은 구매한 상품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쇼핑을 마칠 수 있다. 매장 안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가 어떤 물건을 담았는지 추적하고 구매상품에 대한 계산도 자동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 매장에 적용된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기술, 컴퓨터 비전 등 첨단기술은 계산원 없는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가 상품구매자의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생체인식 기술 ‘아마존 원(one)’은 쇼핑객들이 매장을 나오면서 손 인식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구매한 제품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게 해 준다.

국내에서도 비접촉 결제 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으로 구매상품을 계산할 수 있는 ‘핸드페이(Hand Pay)’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전에 손바닥의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결제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는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얼굴인식만으로 상품결제와 멤버십 포인트 적립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경기도 공공버스 태그리스 포스터. [사진=경기도]
경기도 공공버스 태그리스 포스터. [사진=경기도]

■ 카드 없이 버스·경전철 탑승

대중교통분야의 ‘터치리스’ 결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공공버스 탑승 시 자동으로 요금이 정산되는 ‘비접촉(태그리스) 버스 요금 결제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한 후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 카드 접촉(태그) 없이 자동으로 승하차 처리·결제가 이뤄진다. 차량에 설치된 근거리 무선통신장치 비콘(Beacon)과 이용객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통신으로 탑승객의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승객이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앱의 ‘모바일 하차 벨’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에게 하차 승객이 있다는 알람이 표출된다. 이에 따라 승객은 하차 벨을 손으로 직접 누르거나 하차 의사를 알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할 필요가 없다.

경기도는 대중교통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버스 탑승객의 편의를 대폭 증진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경기도는 김포시 18개 노선버스 133대를 시작으로, 2월 21일 의정부·양주·포천시 등 3개 시 11개 노선 111대, 3월 21일 수원시 등 20개 시·군 183개 노선 1516대를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티머니는 지난해 1월 우이~신설 경전철에 안면인식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경전철 이용객이 사전에 얼굴 정보를 등록하고 결제수단을 연동시키면 경전철 승·하차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된다. 특히 사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이 같은 안면인식 기술의 확산은 얼굴·홍채·음성 등을 이용한 비접촉 생체인식기술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비접촉 생체인식 기술관련 특허출원이 2015년 431건에서 2019년 792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및 빅데이터 처리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얼굴·홍채 등을 인식하는 기술의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허청 전자부품심사과 노용완 심사관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지문인식기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비접촉식 생체인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생체인식기술은 사물인터넷, AI 등 4차 산업에 바탕이 되는 분야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