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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겉과 속이 다른 5G
[기자수첩] 겉과 속이 다른 5G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5.0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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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네트워크장비 업계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들렸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제4이동통신 사업자 디시네트워크(DISH Network)에 5G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수주 규모가 조 단위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가상화 기지국,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사업을 수주한 것이 뭐 대수냐 할지 모르겠지만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국내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진출이 필수인 우리네 시장에서 삼성이 물꼬를 트고 관련 기업이 노를 젓는 모습은 참으로 바람직한 상생의 모습이라 할 만하다.

하나의 레퍼런스를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직 5G를 시작조차 하지 않은 국가가 많은 만큼, 미국 수주를 바탕으로 여타 국가에도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그런데 밖에서 들려오는 호재와 달리, 안방에서의 5G는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3사에 대해 3.5㎓, 28㎓ 등 5G 주파수 할당에 대한 이행점검 기준을 수립했다.

망 구축 의무 수량 대비 구축 수량이 10% 미만인 경우 평가를 위한 최소 요건에 미달된 것으로 보고 주파수 할당 취소 등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 결과치가 최근 발표됐는데, 3.5㎓의 경우 망 구축의무의 300%가량을 달성했으나, 28㎓의 경우 최소 요건인 10%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하철 와이파이 백본 공동 구축을 포함한 것이다.

이는 28㎓의 주파수 할당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요건이라고 하니, 참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헷갈릴 지경이다.

집안에서의 투자가 이토록 부진한데 해외에서의 성과를 바라는 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다. 나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큰 성과로 부각시킨 통신업계인데 갈고 닦는 건 아예 관심 밖으로 치부하고 있으니, 이쯤 되면 어느 한 곳은 본보기로 주파수 할당을 취소해도 할말이 없지 않을까 싶다.

정부도 통신3사가 의무를 미이행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원칙에 따라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년간의 공수표에 이제 그만 휘둘릴 때도 됐다.

필자는 그렇게 오늘도 휴대폰 교체를 뒤로 미룬다. 터지지도 않는 5G, LTE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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