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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ICT와 함께 한 추석
[기자수첩] ICT와 함께 한 추석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09.16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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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추석 연휴가 지났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피로에 몸이 무겁다.

올해는 좀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운전대를 잡지만 막히는 도로는 조금의 아량도 베풀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나을까 싶어 새벽에도 출발해보고 한밤에도 출발해보고 하지만 언제나 대여섯시간의 운전이 돼 버리는 게 미스테리다.

십수년간 ICT 분야를 취재해오고 있지만 서울을 벗어난 ICT 현황을 눈으로 확인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각각의 소식마다 지방에 내려갈 수 없으니 보도자료, 사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런 명절이 은근히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우선, 고속도로를 달림에 있어 요금소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이패스가 대중화된 지는 오래지만 그에 더해 스마트 톨링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 폭이 좁아 은근히 신경쓰이는 하이패스 전용 게이트가 사라지고 아치형 구조물이 센서로 차량을 감지해 요금을 부과한다.

하이패스 전용 게이트도 편리하긴 했지만 속도를 줄여야 된다는 점에서 고속도로 정체를 완전히 해소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 톨링은 달리는 속도 그대로 통과해도 문제가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야말로 첨단의 끝을 달린다.

커피나 튀김을 조리하는 로봇이 있는가 하면, 서빙로봇은 예사다.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있을 법도 한데 은근히 부족함이 없다.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주문 시스템은 또 어떤가. 탁자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실내매장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세계인들이 혀를 내두르는 ‘K-화장실’, 이제 자동 물내림 같은 건 기술 축에도 못 낀다.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현재 어느 칸이 사용 중인지 현황을 보여주는 모니터 앞에 기자는 그만 무릎을 탁 쳤다 카더라.

스마트복합쉼터로 진화되고 있는 졸음쉼터도 주목할 만하다.

휴게소에 비해 사뭇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이용이 꺼려지는 졸음쉼터가 많았지만 요즘은 CCTV, 비상벨 등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을뿐 아니라, 화장실, 충전소, 자판기 등 편의시설도 확충됐다.

정부는 졸음쉼터를 해당 지역의 특색을 한껏 살린 스마트복합쉼터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산물 판매장, 홍보관, 카페 등을 설치해 지역민들의 수익원은 물론 자연을 벗삼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모든 운전자들의 바람은 되도록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일 텐데 이처럼 도로에서 할 것이 많아지니 오히려 난감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우리는 안다. 가속페달을 한껏 밟은들 도착시간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이래가나 저래가나 장시간 운전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면서 가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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