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엔지니어링업계가 상반기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엔지니어링의 경우 상반기 경기평가지수가 전체 평균을 웃돌았으며, 하반기에는 업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작성·공표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경영자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한 지수다.
BSI가 기준치인 100인 경우 긍정적인 응답업체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수가 같음을 의미하며,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업황BSI는 74.7로 2022년 하반기(69.2)에 비해 5.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하반기 엔지니어링 업황 전망 BSI는 72.0으로 금년 상반기(74.7)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기술부문별로 보면, 건설엔지니어링 부문의 업황 BSI는 금년 상반기 73.6에서 하반기 66.1으로 하락했다.
이는 2023년 SOC 예산의 감소(2022년 28조원 → 2023년 25조1000억원), 금리인상에 따른 프로젝트 금융 위축, 인플레이션에 따른 프로젝트 비용 증가, 해외수주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상반기 37.0까지 하락했던 원자력 업황 BSI는 2023년 들어 급격한 회복세를 보여 2023년 하반기에는 2017년 엔지니어링 가중지수 BSI 편제 이래 가장 높은 107.8을 기록했다.
기계·전기·설비의 2023년 하반기 업황BSI는 56.5로 주요 기술부문에서 가장 낮았는데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 및 해외플랜트 수주 회복지연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은 코로나 특수가 소멸되면서 2022년 하반기 이후 업황BSI가 75∼78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전체 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지수를 유지했다. 2023년 상반기에 경기가 호조를 보였던 농림은 긴축정책 영향으로 2023년 하반기 BSI가 크게 하락했다.
기업규모별 업황 BSI를 보면, 소기업의 경기가 지속적으로 좋지 않았으며, 중기업의 경기는 2023년 들어 급속하게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대기업의 경기는 2021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2023년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영애로사항을 보면,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여전히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경쟁심화 및 민간·해외수주 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