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 구체화…ICT 지각변동 관심집중
차세대 산업 구체화…ICT 지각변동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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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10대 기술 이슈 분석

레벨4 자율주행·5G 등 상용화

‘엣지 컴퓨팅’…HW업계 급변

“융복합 새로운 업태 등장할 것”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았던 주요 기술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2018 주요 디지털 기술‧산업 이슈’ 보고서를 발표하고, 초연결화, 초자동화, 초융합화라는 거대한 변화가 올해 보다 구체화되고 현실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선 미래 영향력이 크고 발전 속도가 빠른 10대 기술을 선정했다. 해당 기술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로봇·드론 △스마트팩토리 △5G통신 △엣지컴퓨팅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VR·AR) △디지털 헬스케어다.

주요 기술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인공지능은 ‘계산하는 인공지능에서 생각하는 인공지능으로’ 새로운 진화의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딥러닝에 기반 한 기존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는 곧 인공지능의 사고 과정 자체에 대한 연구나 뇌과학 분야의 접목 등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율주행차는 레벨4 실험이 본격화되면서 인간의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시키거나 비용 자체를 낮추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기존 규칙기반 자율주행 외에 최신 인공지능 기법 등 새로운 방법론들도 함께 시도될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디바이스 기술들이 다각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현장 적용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 제조 강국간에 제조업 업그레이드 경쟁이 점차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주요 국가들의 스마트팩토리 전략 강화는 제조업의 글로벌 지형도를 크게 변화시키게 된다.

과거에 생산지의 글로벌 이동이 주로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 우위 관점에서 이뤄졌다면, 앞으로 생산지의 글로벌 재편이 시장 대응과 공급사슬 연계 등 생산성 우위의 확보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5G통신은 평창 올림픽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5G의 초실감 영상 서비스를 활용하면 집 안에서도 경기 현장 이상의 시각 체험이 가능해진다. 피겨 스케이터의 안무동작을 여러 각도에서 시청한다거나, 봅슬레이 선수의 시점에서 트랙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후 2019년에는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중 시장에서 5G 상용화가 시작될 계획이며, 2022년에는 중국이 북경 동계올림픽에서 좀더 개량된 5G 기술인 5G 어드밴스드(advanc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중앙집중형인 클라우드컴퓨팅에 분산처리형인 엣지(Edge) 컴퓨팅이 결합될 전망이다.

지난 10여년간 클라우드컴퓨팅은 규모의 경제, 빅데이터 구축, 디바이스의 연산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해왔다.

그러나 IoT 시대에서는 클라우드컴퓨팅만으로는 네트워크상의 트래픽 부담이 매우 커지고, 신호 딜레이가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로, 자율주행 자동차는 초당 1GB의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수십, 수백 대의 자율주행차가 동시에 데이터를 쏟아내면 신호 전송 지연이 생길 여지가 크다. 1~2초의 신호 딜레이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엣지 컴퓨팅은 사물, 기기나 그 근처의 엣지 단에서 데이터 분석, 처리를 분담함으로써 데이터 과다 트래픽 발생을 막고, 안정적으로 실시간 처리를 하는 것이다.

클라우드와 엣지가 서로 역할을 분담하되, 엣지가 지금보다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컴퓨팅 패러다임 변화는 부품, 기기, 장비 등 하드웨어 기업들의 산업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 진화들과 맞물려 글로벌 ICT산업 내에서 나타날 주목할 만한 판도 변화를 예측했다.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 5 기업들이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상호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쟁 격화와 함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거나 경쟁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양한 산업에서 전혀 다른 분야의 이종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며 기술과 산업 전반의 융복합 혁신 경쟁을 주도하는 일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기술 역량 강화도 중요하지만, 여러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빌리고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ICT와 관련성이 낮다고 생각됐던 산업에서도 새로운 업태가 등장하며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기업들은 기존 산업 내 축적된 강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신기술들을 활용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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