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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안면거상술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
[건강칼럼]안면거상술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2.05.0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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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정규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한눈에 봐도 부드러운 인상의 60대 여성분이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이 처져가는 것이 고민이라고 한다.

하안면의 주름과 볼처짐이 있고 피부 탄력도 조금 떨어져 있어 안면거상술을 하면 결과가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귀밑머리를 넘겨 옆 얼굴을 보니 귀 앞으로 한눈에 봐도 눈에 띄는 흉터가 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 다른 병원에서 안면거상술을 받았던 것이다.

최근 안면거상술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전공의시절 앞으로 고령화사회가 되면 쌍꺼풀수술보다 안면거상술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예전에 비해 안면거상술은 훨씬 더 보편적인 수술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흉터에 대한 부담도 줄었고 회복기간도 예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이 알려졌으며 무엇보다 리프팅레이저나 실리프팅을 했던 분들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성형외과전문의에게도 안면거상술은 환자의 젊은 시절 얼굴을 되살려준다는 의미에서 보람이 있는 수술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안면거상술의 흉터만 남기고 효과는 불충분한 경우도 종종 만난다. 아마도 이전 수술의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면거상술은 피부만 당겨주어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 오히려 수술 후 피부에 걸리는 장력으로 인해 흉터만 넓어지고 귓볼의 모양변형만 일으키기 쉽다.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피부를 박리하여 들춘 뒤 피부아래에 있는 스마스(SMAS,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층을 반드시 따로 박리하여 당겨주어야 한다.

번역된 우리말 용어가 더 어려워 흔히 영문 그대로 '스마스'라고 일컫는 이 구조물은 얼굴의 수많은 표정근육을 덮는 얇은 막으로 얼굴의 옆부분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안면거상수술을 할 때 이 스마스층을 세심하게 박리하면 피부와 얼굴 근육 사이에 또 하나의 '층'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조직을 당겨서 고정하면 피부만 당겨서 고정할 때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처진 살들을 올려줄 수 있다.

즉, 현대적인 안면거상술의 핵심은 피부박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스마스를 어떻게, 어떤 범위까지 박리하여 당겨주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스를 들어올리는 안면거상술은 얼굴의 노화과정과 해부학에 관련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한 수술이다.

특히 스마스의 바로 아래로는 얼굴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진행해야하는 수술이며, 들이는 노력에 비례하여 결과는 정직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보통 전신마취 없이 간단한 수면마취로도 수술이 가능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피주머니를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수술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안면거상술이라면 스마스를 들어올리는 방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보통 2시간 이내로는 이러한 작업을 모두 끝마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귀 앞부터 귀 뒤까지 길게 절개하지 않는, 흉터가 짧은 방법은 회복이 빠른 대신에 그만큼 수술 후의 기대치도 낮추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술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리프팅 방법이 나와있는 만큼, 기왕에 수술을 결심했다면 효과가 가장 크고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스마스를 들어올려 당겨주는 안면거상술의 효과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시술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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